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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만보 걷기 16 -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아서

by dreamgirl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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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만보 걷기 16
- 《제16화, 잃어버린 귀걸이를 찾아서》

 



지겨운 일상이 반복될 때
새로움을 찾아보는 것들이 있나요?

작고 사소한 변화에 괜스레 즐거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취향의 드라마를 찾을 때, 액세서리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귀걸이 혹은 키링, 머리끈, 반지를 사서 하고 다닐 때, 매일 쓰는 일기장에 꾸미는 스티커가 내 마음을 저격할 때
그럴 때 조금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가까이 누군가가 이런 변화 혹은 공감을 더 해 줄 때는, 무척 기쁘기도 합니다.

 

 

얼마의 값이든 내 몸을 감싸고 있는 물건들은 고맙고 애정이 가요.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옷과 장신구에도 추억과 기억이 담깁니다.
이 옷은 어디 브랜드에서 샀고, 회사에 입고 나갔을 때 사람들이 달라 보인다고 했던 원피스. 이 곱창 밴드로 머리를 올려 묶었을 때 예쁘다고 해준 과장님의 칭찬. 겨울 릴레이처럼 직접 손뜨개로 만든 자이언트 가방을 보고 만든 것 같다며

장난치던 부장님의 웃음소리.

가족과 떠난 부산 여름휴가 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산 자동차 키링 액세서리.
가끔씩 그 키링을 보며 다음 휴가가 간절히 기다려집니다.

 

 

결혼 전 친정집에서 어쩌다 엄마의 스텐 대야에 담긴 일화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대야는 동네 체육대회에서 여자 씨름 경기에 나간 엄마가 이겨서 훈장처럼 받은 물건이었어요.
말하지 않았으면 알리 없는 추억이 아니었을까요? 추억이 있기에 더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는 걸 그때에는 몰랐습니다.

저는 물건을 가지기보다(소유) 경험을 하자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물건은 오래 쓰고 버려야 할 때가 오면 쿨하게 정리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정리하는 날이 줄어들고 있어서 그런지 애착이 더 가요.

 

 

이런 제가 최근에 산 귀걸이 2세트가 있는데
1달에 1번씩 귀걸이를 번갈아 쓰다

자고 일어났는데 한쪽씩 없어졌어요.

 

분명 집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청소해도 나오지 않아 실망하던 중 오늘 남편이 1개를 찾았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귀걸이 한쪽만 더 찾으면 됩니다.

이러다 찾는 날이 오면 정말 더 소중해질 거 같습니다.

 

산책하는 중 무언가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던 저의 귀걸이의 출처는 역시나 남편의 말처럼 집이었습니다.

주말에는 꼭 구석구석을 바닥을 닦으며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제 말복도 지났으니 곧 선선한 가을이 오겠지요. 조금만 더 힘냅시다! 오늘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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