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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에 모임의 한 분이 나눠주신 수세미 씨앗을 고향집 공터에 심었습니다. 정말 무심하게도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거나 비료를 주는 등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꽃이 피고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었습니다.
여름이 지나며 친오빠가 오며 가며 수세미가 자란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줬습니다. 가을이 되자 저는 수세미를 보러 갈 생각에 엄청 기대했어요. 노력에 비해 수확할 생각이라니 그야말로 욕심 한 가득이네요.
결자해지라는 사자 속어를 떠올리며 마른 수세미 줄기들을 정리하고 수세미를 땄습니다. 햇빛에 갈색으로 변한 수세미가 거의 다 익은 것 같아요. 두 박스를 수확했고 겨울이 된 지금 틈틈이 수세미를 삶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천연수세미로 설거지하려고요. 내년까지 알뜰하게 쓰려고 합니다.
언젠가 예쁘게 삶은 후의 모습도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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