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1 그와 같이 사는 겨울 그와 사는 겨울, 곧 봄이 오기를 발소리 쿵쿵 안 내려면 실내화 신기 목소리 작게 말하기 티브이 켜고 자는 그를 이해하기 그가 우리 가족을 얘기할 때 용기와 용미를 말하는 것 아이를 낳게 되면 우리는 박물관을 자주 가자하자고 하는 것 일상과 미래를 함께 그리는 게 가족일까 아직은 마냥 신기하다 그에게 토라지고 서운한 시간도 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바로 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해 분명한 것은 사정이 더 좋았더라면 흔들리지 않고 분명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오래 같이 더 있었을 거라는 것 적응하고 변화의 수용을 좋아하는 나와 달리 예민하고 자주 아프지만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그의 곁에서 잘 보살펴주기 기억에 남는 그의 말 ㅡ태새 전환이 빠르구나 ㅡ너는 행동이 빠르구나. 내가 쉬는 동안 집.. 2023.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