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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사는 겨울, 곧 봄이 오기를
발소리 쿵쿵 안 내려면 실내화 신기
목소리 작게 말하기
티브이 켜고 자는 그를 이해하기
그가 우리 가족을 얘기할 때 용기와 용미를 말하는 것
아이를 낳게 되면 우리는 박물관을 자주 가자하자고 하는 것
일상과 미래를 함께 그리는 게 가족일까
아직은 마냥 신기하다
그에게 토라지고 서운한 시간도 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바로 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해
분명한 것은 사정이 더 좋았더라면
흔들리지 않고 분명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오래 같이 더 있었을 거라는 것
적응하고 변화의 수용을 좋아하는 나와 달리
예민하고 자주 아프지만 현재에 만족할 줄 아는 그의 곁에서 잘 보살펴주기
기억에 남는 그의 말
ㅡ태새 전환이 빠르구나
ㅡ너는 행동이 빠르구나.
내가 쉬는 동안 집안일을 다했네!
ㅡ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기
ㅡ모든 걸 함께 하려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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