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내 생일이 있는 달
2.4
ㅡ자동차는 종이비행기가 아니야.
네가 작동해야 하는 대로 가는 거야. 용기를 가지고 운전해 봐.
사고 나면 보험 처리하면 되고, 아무도 없는 데서 속도도 내고 네 차를 네가 잘 알아야지.
아버지와 함께 대포로 이동하여 모서를 지나 이동리로 집에 오다.
오후에는 엄마와 오빠를 태우고 이동리-모서-대포로 해서 집으로 오다.
2.5
오전에 두 시간 드라이브 연습, 추풍령 슈퍼를 갔다가 신천으로 돌아와 황간에 있는 반야사를 갔다 오다.
황간 쪽으로 갈 때 오도재 고개가 위험하다. 확실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화북에 있는 장각폭포라는 곳에 다녀왔다. 오전에 운전 연습을 해서 그런가 왕복 70km 정도 갔다 왔는데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내비게이션 잘 보고, 좌우 잘 보고, 안전에 주의하자.
ㅡ
2.6
오늘은 엄마, 오빠와 오전에는 장각 폭포를 다녀오고 오후에는 엄마와 월류봉에 가서 잠깐 둘레길을 걷고 오다.
그리고 강아지들 똥을 치웠다.
2.7
아침 오전에 드라이브 겸 상주 시내에 다녀오다. 맛있는 것을 사 오고 카페에 가진 못했지만 그럭저럭 잘 운전한 것 같다. 차 라인이 점점 줄어들 때 주의하고 미리 깜빡이 넣고 이동하기!
오후에는 강아지 친구들이랑 산책하기.
산책 후에는 쓰레기 분리 수거하고 정리 정돈. 차에 워셔액이 없는 것 같았는데 가득했다. 제대로 알고 채워야겠다.
2.8
가족들과 상주 시내에 가서 자동차 점검을 했다. 점검하는 시간 동안 엄마는 미용실에 갔다. 핸드폰이 꺼지면서 엄마를 데리러 걸어가면서 중앙 시장을 지나갔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오빠와 지나치며 맛난 거, 입을 거를 샀던 기억이 났다.
2.9
고향집에서 그가 있는 곳으로 운전하고 안전히 도착!
저녁에는 그와 함께 구미의 한국사 시험장으로 야간 운행 겸 데이트
그리고 저녁을 먹고 셀프 주유하는 법을 배우고 돌아오다.
아버지가 한 말
ㅡ사람들은 기다려주지 않아. 남은 날 이용할 뿐이지.
운전하면서 들은 말이 잊히지 않네. 어쩌면 인생도 마찬가지.
2.11
한국사 시험을 보고 운전 연습을 하러 지례 부항댐에 다녀오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영화 《파친코》를 보다.
하나가 솔로몬에게 죽음을 앞두고 말한다.
ㅡ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그 말이 기억에 남았다.
ㅡ
2.14
그와 거제도에 여행을 다녀오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바다 너무나 멋졌다.
좋은 곳에 가면 생각나는 가족들.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지.
2.15
그와 함께 사는 일주일이 넘었다. 아빠가 오늘 아침에 전화를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다행히 차는 무상으로 점검받았어. 동네에 차를 끌고 빨래방, 다이소도 다녀왔어.
주차를 잘못해서 동네 아줌마한테 따끔히 혼났다. 앞으로도 주의하고 운전을 잘하기 위해 눈치코치 좀 키워야겠다.
빨리 모동에 가고 싶다. 콩이가 보고 싶다. 그리고 가족들도.
2.16
ㅡ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오늘 면접을 보며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고 바라는 게 무얼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어디까지인지 제대로 생각해 본다.
면접을 보고 금오산에 운전 연습을 하러 오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엄마가 왜 여기에 터를 잡았냐고, 서울이 아니라서 서운해하면 어쩌지.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많은 곳을 돌아본 엄마가 상주, 김천, 구미를 고향이라고 여기는데 가장 이곳이 가장 좋았다고.
그곳에서 평온하게 안전하게 키우고 싶었다고.
2.17
면접을 보고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정해 통보하다.
그리고 운전 연습하러 금오공대에 오다. 이십 대 초반,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불안하고 취업은 할 수 있을지 막막했던 그때가 떠올랐다. 산호대교도 건너고 체육관에도 혼자 걸었던 나날들.
그때 나도 한숨 쟁이었다. 지금 그런 내게 말을 해준다면
ㅡ괜찮아. 그 고민들이 널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었으니 너무 기죽지 말고 즐겁게 마음먹고 뭐든 해봐.
라고 해주고 싶다. 다 지나간 시간들, 조금은 그리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
ㅡ
2.18
도서관에서 《그냥 하지 말라》 책을 반납하고, 《부자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집
밥을 해 먹고 그가 추천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꼭 운동을 하리라.
2.22
엄마와 산책을 하고 강아지 3마리 산책을 시키다.
콩이가 알레르기가 있는 건지 같이 차를 태워 동물 병원에 가다.
그녀도 얼마나 긴장하는지 다른 친구가 아는 척해도 시치미를 뗀다.
2.25
아빠의 생신 선물을 하러 시내에 나갔다. 가족들과 점심으로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먹고 구두 사러 이마트로 갔다.
오빠가 주차를 하는데 도와줘서 주차가 잘 된다. 혼자서도 겁먹지 말고 천천히 조심조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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