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나이는 5살이고 흰 털을 가진 말티즈이다.
성격은 순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만은 아니고 다른 동물들도 좋아한다.
적응력이 좋고 자신의 의사를 소리 내서 표현을 한다. 주로 간식이 필요하다거나 물이 필요하다고 핥거나, 자신을 봐달라고 할 때가 있다. 같이 잠을 자면 꽁꽁 소리 내며 꿈을 꾸거나 부들부들 떨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강아지도 꿈을 꾸는 줄 몰랐다. 종종 방귀를 뀐다. 냄새도 고약해서 웃음이 난다.
콩이와 샤워를 하는 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털이 전부 하얘서 특히 얼굴을 씻는 걸 싫어해서 깨끗이 씻기기 위해 천천히 해야 한다. 털을 말릴 때 드라이를 해주면 좋아한다. 콩이도 드라이하면 금방 털을 말릴 수 있다는 걸 아는지 앉아서 기다려준다. 기특하다.
요즘 간식 때문에 그런지 욕심이 늘었다. 그래도 체중이 3.6-8kg이 나간다. 눈가에 눈물자국이 나서 미용을 짧게 했다. 눈가의 털을 잘라주려고 미용 가위를 샀는데 자주 해보면 다음엔 더 잘 잘라줄 수 있기를. 그래도 콩이 털이 이렇게 부드럽다는 걸 알았네.
오빠와 있을 때 내 무릎에 앉는 널 볼 때, 간식이 필요하다고 아빠에게 장난치는 널 볼 때.
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도 집에 가고 싶다고 문 앞에 서성일 때. 킁킁 대며 냄새를 맡고 자신의 해우소 패드에 소변 지도를 만드는 너. 모두 좋아.
네가 표현을 참 잘하는 너여서 좋고 예뻐. 네가 우리 가족 품 안에서 잠을 자고 평온을 느끼길 바라.
우리 함께 행복할 수 있길 노력할게.
너의 뽀죡한 덧니까지도 사랑한다. 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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