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가을이 되면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을 줍고, 겨울이 되면 고구마를 삶아 먹었다. 봄이 되면 아침 서리에 앞머리가 젖으며 학교로 가고, 여름이면 학교 가는 도로에 뱀 죽는 걸 보며 놀라기도 했다. 아주 가끔 골뱅이 잡으러 개울가에 들어가고 엄마는 골뱅이를 넣은 수제비를 해먹던 기억들이 있다. 시골의 느린 시간들 속에서 나는 걸었고 또 자전거를 탔고, 버스를 타고 그곳을 떠나왔다. 잊을 수 없는 정겨운 나의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이 생각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도 좋아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 맞고 요리에 대한 내용도 같이 나와서 좋다. 떡볶이와 김치 수제비, 부침개, 콩국수, 곶감 크림브륄레, 밤조림, 양파그라탕, 오코노미야끼. 내가 익숙하지 않은 요리도 있지만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은..
2024.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