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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영화

영화 《모가디슈》를 보며

by dreamgirl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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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내전이 일어난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파견 나가 있는 상황에서 대사관과 비롯한 가족들의 탈출 모습을 영화화 했다. 실화를 담고 있다.

영화 속 시대 상황을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과 북 대사관들의 모습, 혼란스러운 소말리아의 모습. 전쟁을 겪지 않는 세대가 간접적으로 영화를 통해 느끼는 전쟁의 공포는 너무 컸다.

뉴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철수로 탈레반이 주요 도시와 수도를 점령했다고 들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지 않아 아프가니스탄 여자 아나운서도 자신의 나라에서 탈출했다는 방송도 보았다.
영화에서 어린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총을 들고 사람을 벌레처럼 사살하는 모습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실제는 더 잔인할테니까.
그리고 지난달 8월 26일 아프간인들 중 함께 일했던 특별 공로자 378명이 우리나라에 데려왔다.

남일 같지 않았다. 우리도 겪었던 과정이기도 했고, 남은 난민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홍콩 민주화 시위도 2019년 말에 뉴스와 기사를 통해 보았다. 친구가 충격 받아 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의 폭행과 희생 사진들이 담긴 기사를 공유해줬을 때,
이게 21세기에 가능한 일인가 여겼다. 우리 선조들이 겪은 희생과 아픔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픈 일인데 누군가는 해내야 하는 일이었는가. 다시는 전쟁이나 희생이 생기지 않으려면 지혜롭게 노력하고 행동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일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가능한 지원도 해야 할 것이다.

나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
최근 친구가 알려줘서 국가 유공자 후손들의 집 짓는데 후원이 되는 사업으로 볼펜을 샀다. 아주 소액인 1-2천원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친구의 생일에 기부되는 제품을 사서 보냈다.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소비가 되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행동하지 못한다. 사소하더라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길.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재에 대해 무지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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