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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영화

넷플렉스《파친코》를 보고

by dreamgirl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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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를 보고

1화
어렵게 대를 잇기 위해 무당에 찾아간 어머니, 언청이래도 딸을 사랑한 아버지. 그런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딸 선자.
뱃노래 부르며 순사들에게 끌려가는 친한 아저씨를 보며 소리 내며 울지 못하는 아이였던 선자의 과거 시절을 보여준다.

나라 잃은 시대에서는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한다는 걸, 원망도 원한도 내 비치면 안 되는 시대였다.

2화
1989년 선자의 손주, 솔로몬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발령받는다.
1955년도에 작은 땅은 4만엔 주고 산 한국인에게 10억 엔으로 파는 임무. 하지만 쉽지 않고 그렇게 찾던 그리운 하나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그리고 한편 선자는 기억 속의 첫사랑 한수를 생각한다.
그는 꿈은 아무한테도 뺏기지 않았다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가 가 본 세계를 돌로 그림을 그려주자 선자는 일본이 그리 크지 않다며 겁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이길 수 있을 거라며 얘기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는 둘.

당차고 사랑스러운 선자의 모습에 어엿한 아가씨. 하지만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3화
선자는 아이를 갖게 되고 그에게 말하지만 그는 오사카에 가족이 있었다. 그렇게 그와 헤어지는 선자.

현재에서는 선자는 떠나간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형님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짐을 정리하며 손자의 부탁으로 도쿄로 함께 가게 된다. 손자가 팔고 싶어 하는 집으로 가서 밥을 얻어먹는데 손자는 고향 쌀밥에 어머니와 시집가던 날이 떠오른다 하였다.

결국 손주는 팔고 싶어 하던 땅을 팔게 되고 손자는 할머니를 만나고 와서 아들에게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4화
1930년대 선자는 결혼을 하고 남편과 오사카로 떠난다.

그리고 현재의 선자는 한국 땅을 밟는다.
결혼하는 날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흰쌀밥을 먹는 선자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

손주의 계약 날, 집을 팔기로 했던 할머니는 손주에게 어떻게 마련한 집인지를 얘기하고 나자 계약서의 사인을 하지 않고 떠나버린다. 손주도 그 할머니에게 그러시지 말라고 말했는데 끝나고 정말 통쾌했는지 비를 맞으며 밴드의 연주에 춤을 춘다.

5화
선자는 오사카에서 사는 게 적응이 어렵다. 고향과 가족들이 그리웠다. 형님이 빌린 뱃값을 갚기 위해 아이의 친아빠가 준 시계를 팔고 빚을 갚는 선자. 그런 모습에서도 선자는 용감했다.

현재에서는 선자는 부산으로 가게 되고 고향 언니 복희를 만나게 된다. 그 간의 세월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그 시대에 사신 분들이 얼마나 고생스러웠을까. 우리 할아버지도 떠올랐다.

6화
1989년 하나를 찾았다. 그녀는 에이즈라는 병에 걸렸다.

그리고 솔로몬은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 그런 그에게 손자는 말한다. 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잘 살게 되었는가 그게 더 중요한 법이라고.

그렇게 선자는 첫아이를 낳게 되고 그 아이의 이름은 노아다. 노아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쩌다 선자의 곁에서 떠났는지 궁금해졌는데 나오지 않았다.

7화
동수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와 힘들게 살았다. 공부를 잘했던 동수. 아버지는 자신을 잊고 과외하던 미국 사람을 따라가라고 했다. 동수는 아버지 없으면 가지 않겠다고 다투는데 1920년대 관동지역의 7.9 큰 지진이 일어나 아버지를 잃는다.

현재 터키에도 지진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그런 사고 속에서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놀랍고 안타까웠다.


8화
노아의 아버지는 순사들에게 끌려가고 동수는 노아를 거리에서 만나 바보처럼 살지 말라고,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누구보다도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던 것처럼

하나는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가족들은 애도한다. 그리고 선자는 손자 솔로몬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시계를 쥐여준다.

마지막은 그 시절에 오사카로 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온다. 강제에 의해서든 그들의 선택으로 가서 남았든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 역사의 하나라는 것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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