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일상1 십일월 11.01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가 조금 편해질 수 있는 일인 지언정 사람을 살리는 일일수가 있을까 몸에는 삶을 담고 있다. 어떤 삶을 짊어 왔는지 어디가 아프고 괜찮은지 말하고 있으니까. 당신의 작은 체구로 삶의 역경을 보냈을 시간들. 눈물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그간의 세월들 11.02 나로 돌아가는 길. 엄마는 아쉽기만 한가 봐. 차라리 그와 살기보다는 혼자 살았으면 할 정도로 그와의 삶이 힘겨울까 봐 걱정한다. 서울에서의 짐 정리도 오로지 나 혼자 해내야 하는 걸. 막막하기도 하고, 모든 걸 비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정리하는 것 또한 별거 없지. 미련의 짐이라면 언제든 정리해야 하니까. 11.03 스타킹을 신고 원피스를 입고 회사에 다녀왔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다리가 붓는다... 2022.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