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 시집 《수선화에게》 다시 읽어볼 책은 정호승 시선집 《수선화에게》 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긴 말보다 적재적소에 짧고 굵은 문장이 위안과 힘이 되기도 하니까, 집에 보관하고 있는 시집 중 하나인 이 시집은 표지도 그림도 예쁘다. 그리고 담진 시들도 정성스럽고 예쁘다. 1부에서 5부까지 100편이 넘는 정호승 님의 시. 시집의 목차에 나는 마음에 든 시 제목에 동그라미 표시를 했다. 다시 읽는 지금은 몇 편이나 공감이 될까? 생각하며 시를 읽었다. 반달. 꽃 지는 저녁. 너에게. 끝끝내. 인수봉. 무릎. 증명사진. 선암사 낙엽들은 해우소로 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수선화에게. 내 가슴에. 그네. 창문. 꽃과 돈. 용서의 의자.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총 16편이 좋았다. 이전보다 더 마음에 와닿은 시가.. 2024. 11. 14.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작가가 소설가로만 알았는데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그의 저서가 무엇인지 찾다 시집을 발견했다. 그의 세계관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의 장문의 글과 다른 방면의 시는 어떨지 상상하며 읽었다. 10년 전 쯤 쓰였을 그의 문장들 어떠한 고통들과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둠과 피, 거울, 겨울, 나무와 나, 그리고 너. 시집의 제목이 상징 하는 게 무엇일까? 마지막 시가 저녁의 소모5라는 시인데 이 시가 분위기 전체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저녁이 되면 그가 상상하는 시간이 오고 그것은 그에게 글 쓰는 시간일까. 서랍에 두고 싶지만 홀로 꺼내서 봐야 할 것 같은 자신만의 이야기였을까. 그런 말하지 않은 시공간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2024. 10.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