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취향
마라톤
나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마라톤에 빠졌다.
나의 어린 시절, 윗몸일으키기는 뒤에서 꼴찌일 정도로 엄청 못하는 아이였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잘하는 운동을 꼽으라면 내게는 마라톤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등산!
어쩌면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운동일 수밖에 없었기도 했다.
내게는 학창 시절 자전거로 통학을 하였기 때문에 자전거를 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거의 매년 마라톤 행사에 참여했다.
그중에는 나름 유명한 핑크리본 마라톤에 나가 5km를 뛰었다.
이십 대 중반에는 혼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근처 도림천에서 저녁마다 마라톤을 잘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10km에 도전하며 3번 넘게 참여했다.
내가 달려 본 10km 코스는 여의도~하늘공원이나, 여의도~국회의사당 코스였다.
마라톤 행사에서 결승점에 도착하면 메달을 준다.
한창 뛰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을 때는 하프 마라톤이나 풀 코스 마라톤도 언젠가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을 꾸기도 했다.
나중에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잠재워두고 있다.
등산
등산을 좋아한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가족들과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에 다녀왔다.
그때 정말 상쾌했고 속리산에서 바라보는 전경과 내려왔을 때의 뿌듯함은 마라톤과는 또 다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산의 이름이 아닐까? 그동안 함께 했던 산행을 떠올려보자.
속리산, 남산, 관악산, 인왕산, 한라산, 북한산.
산을 떠올리면서 그 산행들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 그때만 가졌던 고민들도 어슴프레 떠오른다.
산을 타면서 내 마음을 비우고 오는 해우소 같다.
설악산은 회사 워크숍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가봤으나 다시 등산할 기회가 된다면 등산해보고 싶다.
지리산, 팔공산, 내장산, 무등산도 가보고 싶다.
수영
나는 구민 체육센터에서 초급반 수영만 4개월씩 나눠서 두 해 다녔다.
수영을 재미로 배우면서 살도 많이 뺐었다.
수영 영법에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4가지가 기본인데 평영을 배우다가 말았다. 진도가 더 나갈만하면 오래 다니지는 못했다.
여름에 딱 수영 배우기가 좋았다. 시원한 물에 들어가 열기를 식히는 기분도 들어 저녁 수영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떨쳐지는 기분이었다.
수영에 빠져 있을 때는 수영 대회도 보게 되고, 수영복에도 관심을 가졌었다.
이십 대 후반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알려준 수영. 코로나가 종식 되게 되면 조만간 구민 체육센터에 자유수영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다.
그 외 이십대에 도전해 본 것들에는 복싱도 3개월 해봤고 스포츠댄스도 두세달 해봤다. 나는 춤추는 걸 하고 싶어하는 열망은 있는데 재능이 없다. 헬쓰는 가끔씩 살을 빼기 위해서 몇 년에 한번씩 걸쳐 다닌다.
오래 하지 않더라도 시도 해봤다는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