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편지
사랑하는 오빠에게
오빠 안녕?
오늘은 오빠 앞에 아주 예쁜 드레스를 입고
이렇게 편지를 읽게 되었어
나 예쁘소? 오빠도 멋지다. (엄지척)
먼저, 나의 빛나던 시간들을
항상 곁에서 무너지지 않게 지켜줘서 고마워.
욕심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나와 오랫동안 장거리연애를 하며
온갖 투정과 변덕을 받아주느라
마음 고생 했을거야. (손하트)
내가 힘들고 지쳐서 회복이 필요한 시간들에도
내가 부르면 무조건적으로 달려와
맛있는 음식을 사주었잖아? (바라보기)
그 위로와 응원으로 이렇게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
오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나중에서야 더 느꼈던 것 같아.
오빠가 너무 한결 같아서 당연히 여겼던 것 같아.
매번 오빠에게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항상 오빠는 모르겠다고 말했잖아.
난 그때마다 사랑에 대한 나름의 정의가 있었는데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 앞으로 우리를 위해
나는 오빠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고
오빠와의 시간을 더 많이, 같이 보내고 싶다는 건 알아.
오빠가 만난지 100일쯤 됐을 때
우리 같이 80년 가자고 말했잖아.
(말이 씨가 된다?)
우리 이제 겨우 십년을 지나 보내왔는데
남은 70년을 더 기억에 남게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보자.
ㅡ정말, 가족이 된 걸 축하해!
평생의 반려자로 상대방에게 기대하고 바라기 보다는 부담없이 편하고 좋은 친구가 되도록 서로 노력하자~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를
잘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개숙여 인사하기)
같이 살아 가면서 효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와주신 다른 가족들과 친구 지인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용기를 가지고 성실히 살겠습니다.
그 동안 함께 해주신 소중한 인연 오래 간직하고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모두 모두 가정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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