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비 오는 날, 서울 시립 미술관을 찾았다.
처음 와 본 서울 시립 미술관. 우리가 관람할 전시는 프랑스 작가인 장-미셸 오토니엘 : 정원과 정원이었다.
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
유리구슬 조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이 인상적이었고
바닥에 파란색으로 깔린 유리벽돌은 <푸른 강>이라는 제목만큼이나 바다를 연상시켰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만들어진 형상들이 멋지고 신기하기만 하는데 그 이면에는 상처와 불안을 내포하고
그 모습들이 엮어져 삶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같이 관람하던 친구가 얼핏 보면 불나는 것 같다고 한 조명에 반사되어 보이는 형상들
또 다른 친구는 마블 영화의 인피니트 스톤과 같다고도 했다. 정말 기이하면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형상들이 아닌가
중간에 비가 와서 덕수궁 정원에서의 야외 전시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른 전시들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라는 전시도 관람했다.
이름이 익숙해서 누구인가 하고 찾아보다가 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작품들에서 내가 좋아하던 작품들 중 하나를 그렸던 작가였다.
해당 전시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오로지 관람에만 집중하여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았다.
<여인의 시 1, 2>와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화병이 된 마돈나> 등 여행을 하며 남겼던 그림들 모두 색감들이 예뻤다.
다른 전시들도 관람했는데 대체로 이해하기에 어려움도 있었다. 나중에 전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쉽게 받아들이게 될까?
전시 관람을 끝내고 친구들과 저녁으로 먹었던 맛집, 유림면
후기를 찾아보고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회전율도 좋아서 후다닥 먹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즐거웠던 하루! 어떤 영감을 받고 싶어서 전시회 데이트를 시도한 건데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고 수다를 떨며 지금의 고민들을 나눈 것이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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