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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비움》 - 김예슬
제로 웨이스트 2년 차. 주변에서 내가 이런 취향에 눈뜨고 있음을 조금씩 알고 있다.
비누를 쓰고, 여러 가지 제로 웨이스트 물건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려 하고 있음을.
올해는 생업에 관련된 일이 바빠지면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습관들이 다시 이전처럼 깨지고 있었다.
다시 여유를 가지면서 쓰레기 다이어트와 분리수거에 철저히 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이 책을 읽고 그간 2년 동안 가졌던 마음 일부와 맞아 공감하고
나보다 더 예민하고 섬세하기 가진 고민들에 깊이 있게 반성한다.
모르고 있던 부분들은 새기고 앞으로 어떻게 같이, 가치 있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가며
살면 좋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제로 웨이스트는 입구는 있으나 출구는 없다.’는 말이 웃기면서 기억에 남는다.
좋았던 문장
- 우리는 이처럼 다양한 경험들로 한 해를 보내고 나면, 마지막 마무리로 ‘경험 연말정산’을 한다. 이것은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생긴 둘만의 행사다. 연말이 되면 우리는 노트북 앞에 앉아서 사진 파일을 열어 보며 노트에 ‘하려고 했던 것, 해 본 것, 못 했던 것’을 나열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세 가지를 뽑는다.
- 사용할수록 애착이 생기고 손수건 안에 우리만의 기억이 축적되고 역사가 기록된다. 언젠가 다 닳아 바꿀 시기가 올 테지만, 그때까지 분실 없이 값지게 쓰고 싶다.
- 이처럼 나는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고 멀쩡한 걸 잘 못 버리게 됐다. 누구에게나 멀쩡해 보이면 중고 거래나 나눔을 했고, 내게만 멀쩡하면 필요를 찾아 계속 사용했다.
-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하고는 아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물건을 선물하는 일이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한두 번 사용하고 잊힐 물건이 아니라 물건을 지닐 사람의 상황이나 더 먼 미래까지 상상하게 됐기 때문이다. 별 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오래 지니고 싶을 만한 물건을 그들에게도 잘 찾아주고 싶다.
- 어쩔 수 없이 구매해서 쓰는 제로 웨이스트 아이템이 많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의 새 가치를 발견하는 걸 더 좋아한다. 집안 곳곳과 생활 여기저기에는 그런 우리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어느 책에서 무슨 일을 진행하기 위한 첫 시작이 감정적 동화일 필요는 없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경기장에서 축구나 야구 등을 볼 때 파도타기가 저 멀리서 시작되면 내 차례에서 나도 저절로 참여하게 되듯이, 딱히 내가 하고 싶어서는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까 의미를 찾고 즐거워져 먼저 하게 되는 시작도 있다고 말이다.
- 옷 기부 : 열린 옷장, H&M 수거, 옷캔, 굿윌스토어
- 기타 : 래;코드 박스 아뜰리에, 래;코드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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