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우리는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7시에 일어났다. 호텔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언제나 조식이다. 가족들을 데리고 이른 아침부터 떠나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7시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하고 22층으로 올라갔다.
비몽사몽에 맛있는 음식을 가득 가져와서 뷰가 좋은 자리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 조식 리뷰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 집은 설렁탕이 맛있다고 하여 비빔밥과 설렁탕을 같이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든든히 먹고 체크 아웃을 위해 짐을 정리하고 나왔다. 오늘은 해동용궁사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마침 카카오 택시로 택시를 호출을 하자마자 택시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송도 해수욕장아 안녕!
우리는 택시를 30분 정도 타고 해동용궁사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토요일이고 하니 여행을 오는 사람들과 주말이라 데이트를 오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택시 기사님한테 물어보니 원래 해동용궁사는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5년 전부터 많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절경이 그야말로 너무 멋진 절이다. 나도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친구가 다녀온 사진을 보고 부산에 그런 절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엄마의 주변 사람들도, 친척 외숙모도 이곳을 꼭 다녀오라고 할 정도로 추천을 받았다.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절은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해동용궁사는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지는 곳이라고 적혀있어서 엄마와 오빠는 양초에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절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나와 입구에서 어묵을 사 먹었다.
우리는 돌아가는 날이라서 캐리어와 가방이 있었는데 해동용궁사에는 물품보관함이 없기 때문에 어묵집 아줌마의 말대로 짐을 맡기고 돌아왔을 때 음식을 사드렸다. 어묵이 7개에 들어 있었는데 19000원이라니! 그래도 짐을 맡겨줘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다시 ktx역으로 이동했다. 근처 스타벅스가 있어서 선물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카스텔라를 먹으며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한 시간을 보내고 옆에 삼진어묵 가게에 들러 어묵을 샀다. 부산은 삼진어묵이 유명하다. 친구가 부산 여행을 하며 선물해준 어묵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기억이 났다.
함께 여행 오지 못한 아빠가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여행을 마치며 열차를 기다렸다. Ktx 열차 1시간 10분을 타면 김천구미역에 도착한다. 부산으로 이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축구 경기를 본 탓인지 잠이 쏟아졌다. 엄마가 깨워주어서 역에 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여행이 가장 좋았냐는 나의 물음에 나는 요트였고 엄마는 광안리, 오빠는 모든 것이 좋았다고 했다.
여행으로 마침표를 찍고 남은 시간을 쉼표로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퇴사 여행을 가지고 고향집에서 쉴 수 있어서 이 시간들을 소중히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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