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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 청춘
- 김미혜
배고픈 청춘
내가 가장 아름답고 예쁠 청춘 이 시기
우리는 막막하고 초조하지만
대신에 쓸데없이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무언가를 꿈꾸고 노력하기도 한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다
잠을 설치기도 하고
친구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다
그냥 이 시간이 행복하다며 너스레를 떨다가
꼻아떨어지기도 한다.
남자친구와 풋풋하게 싸우기도 하고
학교 리포트하다 밤을 새우고 커피 한잔에 기대며
몽롱한 상태로 교단 앞에 서서 발표도 한다.
동기들과 쓴 소주 한잔 기울며 가벼운 얘기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만한 여러 활동을 찾기도 한다.
배고픈 청춘
내가 가장 멋지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이 시기
그냥 다 괜찮다
열정이 있어 노력하고 애써왔던 네 모습도
생각만 하고 있는 네 모습도
때론 사람과 다투고 화해하더라도 부딪쳐가는
우리의 모습도
젊으니까 가능한 거야
잘하고 있는 거야
https://www.bookk.co.kr/book/view/17202
* 본 시는 아래의 해당 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저작자의 지적 재산으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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