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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고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죠.
지금 네가 느끼는 그 세상이 바로 너만의 세상이야. 그게 설사 두려움이라고 하더라도 네 것이라면 온전히 다 받아들이란 말이야. 더이상 다른 사람 흉내내면서 살아가지 말고
우리는 지나간 뒤에야 삶에서 일어난 일들이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며, 그 의미를 알게 된 뒤에는 돌이키는 게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1990년 대, 대학을 보내는 정민과 나. 그리고 그 시절. 학생 운동. 과도기적인 정권과 시대 흐름. 광주항쟁. 독일로 간 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군산. 밀항. 그리고 히로뽕과 입체 누드 사진. 섭동. 프락치. 지금까지 이 시대의 배경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한 게 부끄러워지기도 할만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남기고 싶은 건 의미 보다는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살아 남을거야, 라고 말했던 주인공처럼 우리는 끝까지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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