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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게 자주 별명을 지어준다
그가 지어준 별명만 4-5개이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하지 않던 웃긴 장난도 치며
그와 살고 있다
요리도 서로에게 한 번씩 해주고
근처 카페와 맛집에 가서 데이트를 하고
사진도 남긴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같이 사는 행복이 아닐까
요즘 우리는 이사를 계획하며
집 꾸미기를 틈틈이 찾아본다
나는 베란다 서재와 미니멀 라이프 같은 단정한 집을, 그는 컴퓨터방 꾸미기 같은 집을 원한다
새로운 공간에서 그와 함께 좋은 일들이 생기길
그와 친구처럼 재밌게 잘 지내길
곧 혼인 신고도 해야 하는데
법적인 그 문서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달라지게 한다며 결혼한 동료가 말했다
공식적인 부부로 나는 앞으로 그에게 더 가지기 보다 더 주지 못하는 걸 아쉬워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 모든 걸 주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혼인 신고를 할 것이다.
그렇게 부부가 되는 거겠지
그리고 꼭 함께하는 동안 만큼
우리둘은 행복했다 말할 수 있도록
잘 지내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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