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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으로서 무게감이 생길 때
그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나가 드라이브를 한 적이 있다.
결혼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여러 경제적인 부분이 부담스러웠다.
일로 힘들어하는 그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와 사소한 것으로 싸울 때
나도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게 된다.
부담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
홀가분해진다면
우리 사이는 괜찮아질까
무거운 가장의 부담을 계속 짊어진다면
아이를 가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십대를 함께 보냈던 만큼
삼십대는 좀 더 현명하게 잘 견디며
서로를 상처주기보다
더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
다행인 것은 그렇게 싸워도
칼로 물베기로 화해한다는 것
우리도 정말, 이제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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