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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영감을 얻는데 특히 좋은 취미라고 생각한다.
식물들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꽃을 피우기도 하고, 번식을 통해 자구를 내보이기도 한다.
그들을 볼 때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잎이 지는 식물을 볼 때 때로는 가지치기를 해줘야 더 높이 혹은 더 넓게 자라는 것을 배웠고
더딘 시간을 지나야 어느새 훌쩍 크게 성장 한다는 것을 느꼈다.
식집사가 된 지 5년이다.
코로나19가 내게 준 취미이자 보물 같은 선물.
식물에 대한 에세이집을 찾아 서점을 헤매다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바로 집어 들었다.
그래, 산다는 것은 책 제목처럼 있는 힘껏 해보며 사는거지.
정재경 작가의 반려 식물과 공생하며 쓴 에세이집. 200여종 식물을 실내에서 가꿔 본 사람. 매일 모닝페이퍼로 쓴 단편들이 엮어져 있고 그녀가 쓴 다른 책들도 더 있다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접란, 미스김라일락, 아보카도
관음죽, 개망초, 바랭이
해피트리, 몬스테라, 겹벚꽃나무
유칼립투스, 억새, 스킨답서스
소나무, 자작나무 등
그녀가 알게 된 식물에 대한 관찰 이야기로 나 또한 모르던 식물을 쉽게 알게 되었다.
식물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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