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멀리서 보이는 것들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가까이할 때 모르는 것들
- 제 19화, 눈물의 성장통

이직을 하고 새로운 곳에 왔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이 달라져 낯설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무엇을 배우고 성장할 까 기대되는 마음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적응은 보통 입사 기준으로 3개월 이면 되지 않나요?
동료들과 소통하며 해야 하는 작업에 업무를 파악해 가는데 시간이 더디게만 가네요.
어느 정도 알았다 싶을 때 또 새롭게 보이고요
의견과 생각이 다를 때는 제가 틀린 것만 같아 기가 죽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직을 하며 그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썼을까요?
그런데도 항상 지금이 불편하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전 직장에서 권태롭고 이대로 있다가는 결국 도태된다는 생각에 이직을 한 것인데 말이에요.

알을 깨야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가야 하는 과정이라면
지금 저는 그런 시간 속에 놓여 있나 봅니다.
잘할 수 있을지 말지 고민했던 시기도,
해내야 하는 시기를 위해 분투했던 시기도 지나
지금은 그 모든 걸 재정비하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강점은 부각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중간중간 혼자 쉬는 시간들 속에서 부끄럽고 민망해서 눈물도 훔쳤고
포기하고 싶어서 주변 사람들과 상담도 해보고, 그럼에도 다시 자리를 붙잡으며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그렇게 어렵고 힘든데 매일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요
아마도 저는 끝까지 주어진 기회에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해봤다.
실수하고 넘어져도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남았나 봅니다.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 짓지는 못하겠지만요
아픈 만큼 성장하되 건강은 꼭 지켜야겠습니다. 오늘은 나를 위해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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