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거나
좋은 공간에 가서 힐링을 받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 동네에서 맛집을 찾았다. 나는 신림동에 오래 살아서 그동안 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이 순대타운을 데려갔다.
신림은 백순대가 유명하기도 하고, 채소와 함께 순대를 살짝 볶아서 깻잎에 싸먹는게 얼마나 맛있는지.
8년을 넘게 살았으니 40번은 넘게 갔을 것이다. 말할 때마다 그래도 또 생각나는 맛 ㅋㅋ
새로 찾은 신림동 맛집은 감자 옹심이 집이다. 퇴근하는 길에 지나치는 옹심이 가게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 시국에도 줄서있는 곳이었다. 퇴근하며 너무 배고픈 날, 옹심이 가게에 들려 혼자 옹심이 칼국수를 먹었다.
지금까지 나는 옹심이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감자로 만든 옹심이 반죽이 얼마나 쫀득하던지, 몇 번을 가서 먹었는데도 맛집임을 몸소 깨달았다. 그리고 친구들과, 엄마와 그 가게의 옹심이를 먹었다. 다들 만족해하는 옹심이 메밀 칼국수! 나는 옹심이만 먹는다!
엄마가 최근에 다리 수술을 하였고 검진 차 서울에 머물렀다.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고민하고 있었는데 음식 배달시켜 먹자는 우리 엄마.
서울에 살았으면 누구보다도 외식을 잘 했을 것 같다. 엄마에게 소개 하고 싶었던 마라탕을 시켰다.
나도 마라탕을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엄마까지 옆에 있으니 꿔바로우도 시킨다!
엄마는 국물이 딱 먹기 좋았는지 사람들이 자주 시켜먹을 것 같다며, 아주 흡족해하셨다. 꿔바로우는 돼지고기인거 같다고ㅋㅋ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 있으니 행복이 별건가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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