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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ㅡ보성 광주 가는 날
오늘은 잠을 푹자고 일어났다.
쾌변을 하지 못해 속은 좀 불편하다.
익숙치 않은 곳에서 안정감을 쉽게 찾는 방법은
선곡해놓은 플레이 리스트로 노래를 듣는 것.
마음의 여유를 맞이한다.
아직 너무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난 내시간을 철저히 갖고 싶다.
이 시간이 힘들지라도
서울에 살면서
난 나를 알아 갈거야!
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다
젊은 아가씨가 연고도 없는
전라도를 오다니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특이하다며
독특하다고 했다.
서로가 낯설지만 때론 그 낯선 모습이
사실이기도 하다.
ㅡ난 인상이 좋은, 목소리가 좋으며, 내향적이지 않고
혼자 여행을 다니는 독특한, 30대로 보이는 처자다.
그래도 하고 싶음 해야하고
가고 싶음 가는게
내가 선택하는 길이다.
언제 또 할 수 없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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