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일날
ㅡ9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자려고 노력했으니 7시간을 뒤척이다.
그래도 3번 일어나서 화장실 가고, 일어나서 드라마 한 편 마저 보구 여행 일정을 다시 확인하다.
지금 누군가 내 곁에 있었음 이러지 못했겠지?ㅋㅋㅋㅋㅋ
혼자라서 너무 좋아.
한국보다 바람이 좀 차네. 아픈 마음도 공기 좋고
아주 멀리 떠나 와서 그런지 아팠던가. 싶을 정도네.
까마귀 소리를 들었다.
조식을 먹으러 가는 내내 길을 헤매다 여자분이 내게 breakfast라고 하길래 Yes이러고 그 분을 따라감.
맛있게 밥 먹구 왔어. 마지막에 나 나간다고 문까지 친절하게 열어주시는 할아버지까지.
너무 로맨틱해. 여기
공기가 가을의 공기다. 어제 저녁 생각보다 바람 소리가 크다고 느꼈는데 아침에 보니 창문이 열려있었다. 많이 추운 건 아니지만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쌀쌀한 기분이야.
대학교 기숙사를 호텔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학교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저렇게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대학원 가고 싶어.
9시 되면 슬슬 움직여야 겠다. 버킹엄 궁전으로 고고!
내가 원하는 영국의 자유분방함.
어제 체그인을 할 때, 쇼파에 한 커플이 같이 앉아 누워있는데 그 모습이 그저 귀엽게 보이더라.
그런 자유분방함이었을까. 많은 인종을 받아들이는만큼 장단점이 있을텐데. 그저 좋네.
역사가 깊은만큼 그 흘러간 시간들이 멋져보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 구경. 옹기종기 앉아 근위대 교대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을 찍을 때 모두 행복한 표정. 그들을 보다 여기가 런던임을 잠시 잊었다.
돈을 제대로 쓸 때 돈 욕심이 더 나는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경험해보니 더 돈을 잘 벌구 싶네!
행복해죽겠어.
내셔널 갤러리. 인간의 본능일까. 뭔가를 소장하고 남기는 것은.
탄생과 죽음. 초상화. 그리고 잔혹함. 글보다 그림으로 남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행복한 어떤 순간들.
클림트. 미켈란젤로. 고흐.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여러 작가들
영국 박물관. 한 시간 두고 급하게 입장!
토속적인 것을 느끼기 위해 땅을 밟는거지. 이집트 고대 유물과 유적들을 보다. 미라 고대 벽화 아시아 그림 이란 로마 유럽 잉글랜드 중국 한국과 일본 등. 세기의 역사도 깊고 남는것들은 실존을 알게 한다. 미신이라고 믿고 싶은 건 미신이 아니라면, 이 박물관의 웅장함이 무섭다. 이렇게 많은 귀중한 보물을 어떻게 다 가지고 있는걸까.ㅋㅋㅋ
ㅡ저녁에 화이트 와인 두 잔 마시고 버스타고 숙소로 가는중
아침에 걸었던 거리를 버스타고 가니까 다시 그 거리가 회상되고 좋다!
사랑하고 싶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로맨틱해보이지.
런던에 와서 그런가? 아님 술 마셔서 그런가?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과의 대화. 어디서 왔니? 한국에서.
안녕하세요를 그나라에서는 뭐라고 말해? 안녕하세요.
축구 선수 누구가 런던에 와 있어. 오? 좋은 하루 보내.
같으걸로 한 잔 더 부탁해요. 젖은 티슈 줄 수 있어요? 당연하지.
서로 발이 부딪치는 아주머니도 유쾌하게 웃었고
음식점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맥주는 마시는 모습도 새로웠고
거리에서 외국인이 말 거는 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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