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를 담은 런던 여행
마음에 새로움과 낭만을 담고 싶어
계획과 공부를 하며 도전한
나의 첫 해외여행, 런던
영국 여행 하루 전날
오늘은 추석전 날.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가려고 서두를 때 나는 겸허하게, 혹은 조금 지루한 듯 서울집으로 돌아왔어. 어제 지방으로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컨디션이 최악이었어. 괜히 조금 더 기운내 보려고 밝은 척 해보려고 하지만 내 모습이 안좋다는 것을 티 안낼 수 가 없더라고.
여의도에서 추석도 맞이하네. 설날을 보내는 건 두 번 맞이하는 해였지만, 회사를 다닌 지도 벌써 일 년.
자축 여행 겸 그리고 그동안 혼자 많이 애썼다고 축하해주고 싶어서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하는 네게, 오래전에 꿨던 너의 꿈을 선물 해봤어.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말이야. 가장 네게 바랬던 말은, 그 누구에게도 바라지 말라는 말이야.
한번 뿐인 네 인생, 누군가 바라는 타인의 시선으로 네 모습으로 살아왔던 것도 있었잖아.
그래서 힘든데도 안 힘든척, 어른인 척, 괜찮은 척 했었잖아.
올해는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신경 안쓰고,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했잖아.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그게 서로 거북스러울 수 있겠지만
근데 그러니까 편하긴 하더라. 그렇게 행동을 하면서 진짜 내 모습이 어떤건지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오랫동안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서
그들이 어떤 모습의 나를 사랑 했는지 그 모습이나 태도를 기억해.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무언가를 위해 노력했고, 의리를 지키려고, 그래서 오래 그 곁에 남아 있으려고 했어.
근데 난 인내심도 끈기도 부족한 만큼 오래 아팠고 힘들었거든.
이렇게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지난 날을 떠올리는 걸 보면 난 아직도 그 상처에 머물러있는 게 틀림없어.
그래도 그 상처들에 멀어져가고 있단 생각에 가끔씩 자유로움을 느껴.
내일은 또 어떤 장소에 있을까
어떤 기분을 느낄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에게도 쉽게 상처주지 말고
쉽게 상처 받지 말자는 것.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일 런던 여행이 시작되고. 잘 다녀오고. 행복함을 최대한 충분히 느끼고 올 것.
그리고 그들을 위해 밝은 미소를 지을 것. 사랑을 나눠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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