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일날
나도 37살에는 넓은 집에서 여유있게 살고 싶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멋있어지고 싶어.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이 나이 그리고 이 시기에 겪는 외로움까지
내 몫이라는 걸. 그리고 못할 것도 없지.
근데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나를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여기와서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내 삶을, 내 세계를 멋있게 잘 만들고 있을 때
곁에 오는 사람에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도 내가 씩씩하게 잘 살아왔다고 이해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만큼 상대방에게도 그래야겠지?
그리고 내가 그에게 프로포즈하고 싶다면 나는 그를 런던에 데리고 올테다!
지나치는 사람들과 굿모닝 나누는게 편해진다.
세인트 풀 대성당. 바로크 양식 건축물. 입장료 20파운드라서 비싸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나서 런던박물관으로 이동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인지 입장했다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바로 나오다. 트램 버스타고 런던 탑과 타워브리지로 이동!
런던 탑 보자마자 오사카성이 생각나다. 여기도 입장료는 30파운드. 다음에 런던에 올 때는 유료 입장권 패쓰권을 사와야지.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타워브리지까지 걷다가 버스로 이동!
그리고 라이온킹 뮤지컬.
영화를 보고나서 뮤지컬로도 보니까 차이가 확실히 있는것 같았다. 사람들의 무대로 몸짓, 목소리, 조금은 농담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와 다른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멋짐을 동경하다. 몸이 좋은 오빠들이 여러명 보여서 좋았던!
그리고 내 아이가 생기면 나도 많은 걸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뮤지컬^^
거리를 자유롭게 여유있게 걷는 날. 시간도 넉넉히.
런던 아이 근처에서 소소하게 저녁식사를 해결하다. 피쉬앤칩스. 푸드트럭에서 샀는데도 존맛탱!
마지막은 런던아이 야경보며 삼페인 마실꼬야.
나도 영어를 좀 하면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하고 듣고 싶은데
지금은 생존영어 하기도 힘들구나. 한국가면 매일 일기 영어로도 써야지. 생각을 자유롭게 편하게 말하고 싶다.
나도 다른 경험들을 했다면 지금의 이 직업을 선택했을까
야경은 진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다. 혼자여도 너무나 행복하다. 감사합니다.
온전히 내게 이런 시간을 보내주셔서.
다시 열심히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내년에는 파리로 보내주세요.
어제 샴페인 두 잔 마시고 트램 버스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런던의 밤이 이쁜지.
내가 사는 서울의 밤도 그럴까. 감동적이었어.
그저 행복, 오늘은 좀 더 바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침과 혼자 있는 시간은 충분히 느끼려고 해.
주변에 여행자들이 많아질수록 더 긴장하고, 소란스러움에 어지러워지는 것도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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