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일날
어제부터 팔이 아프기 시작해서 진통제를 먹었어.
근데 어제 뮤지컬볼 때 귀가 멍하다는 걸 느꼈지.
정확하게는 2층 트램 버스 타고나서부터 멀리가 좀 왔어. 그래서 숙소오자마자
밥먹구 바로 잤지. 그나마 오늘은 이경이 사라진 듯하다. 조금만 더 자야지.
어제 뮤지컬을 보며 문득 생각했어. 나 가족을 만들고 싶구나.
여행은 준비한만큼 완벽한데. 내 서른 그리고 삼십대의 목표는 사랑과 가족 만듵기.
당신을 닮은 아들과 날 닮은 딸 하나. 우리 가운데 아이들을 앉혀놓고 시간을 보내고 싶어. 정신 없는 삽십대를 보내더라도, 그게 인생에 더 고통스러울거라도 같이 가자는 그대를 만난다면 용기내볼게.
조식 먹으러 오다. 오늘은 왼쪽 귀가 멍.
ㅡ나는 당신의 새장에 갇혀 있었어. 충분히 나가도 되는 걸 알면서도.
당신 세상에 살고 싶었거든. 당신을 많이 좋아했으니까.
근데 이제는 내 스스로 그 문을 잠그며 살 수 없을 것 같았어.
너도 내 새 장에서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지구 반대편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라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가끔씩 꿈꾸고 싶을 때 떠올릴 게.
꿈을 꾸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그 길을 쫒던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꿈들 같아. 다시 이 세상을 산다해도.
나중에 내 아이가 생긴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어떤 꿈에 좌절한다면
그래도 세상은 넓고 네가 할 일은 있을테니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줄게
ㅡ작년보다 이 여행이 더 뜻 깊은 것은
내가 계획에 연연하지 않고, 포기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누군가 만난 이후로 더 용기 내 본 일일 수도 있고
온전하게 나를 찾으러 온 여행! 나의 첫 혼자서기, 런던 여행
캐리어를 끌고 나온 지 세시간이 되니 체력이 방전.
그냥 런던 동네 구경만 함. 그러다가 hanmersmith에 왔는데 환승역이라 그런지 식당도 좀 있고
강도 있어서 점심 맛있게 먹고 산책 하기 딱 좋다!
누군가 좋아하는 감정 느꼈다고 말하고 싶지만,
입으로 뱉어내면 그에게 말한 그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봐
소심한 나는 아닌척 해. 근데 내가, 온전하지 않잖아.
아직은 이전 사랑에 상처 받은 내안의 아이가
누굴가를 사랑한다해도 또 다시 상처를 더 줄 것을 나도 잘 아니까.
조금만 더 괜찮아질 때. 그 때까지 이 감정이 온전하게 머무르고 있다면
영국을 떠났다. 이륙할 때는 귀에 이상은 없는데 착륙할 때누 항상 긴장.
통로에도 앉았고, 미리 안경도 썼어.
이제 좀 자야지.
밥 시간만 일어나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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