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는 날
나는 세명의 친구들과 2박 3일 일본 여행을 떠났다.
내 또래 중에서 나만큼이나 뒤늦은 해외여행을 간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휴가마다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을 가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하필 왜 일본을 가게 되었을까
그때 내가 앱을 통해 티켓 3장을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하여 구매한 티켓 덕도 있었을 것이다. (추진력 갑)
오사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일본의 주요 도시기도 하고 서울처럼 일본을 알아가고 싶기도 했다.
나는 티켓을 끊고 본격적인 여행을 계획했다.
구경할 만한 곳, 먹어봐야 할 것, 사야 할 것들을 공부하며 여행을 기대했던 마음들이
여행이 끝난 후 인화한 사진에 그대로 남았다.
지하철 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일본에는 지하철 회사가 많고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가 궁금했다. 환승이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노선이 복잡해서 보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택시 기본요금이 우리나라보다 비쌌다.
첫날은 에어비앤비로 게스트 하우스로 예약했는데 호스트의 실수로 중복 예약이 되어 실망도 실망이지만 제대로 된 방이 아니라 거실 같은 곳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나중에는 에어비앤비에 이의 제기해서 환불도 받았다.
둘째 날은 친구가 호텔스닷컴에서 머무를 방을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좁았다. 그래도 일본다워서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때 소프트렌즈 끼는 것도 거의 처음이어서 친구보다 일찍 일어나 준비했지만 엄청 힘겨웠다. 아직도 가끔씩 듣는 이야기.
친구들과 낯선 타국, 지역에 가서 일상을 벗어난 해방감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기분의 설렘을 느꼈던 것 같다.
각자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걸어 다녔다.
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제일가고 싶어 했다. 주변에서 US는 한 번씩 가보는 놀이동산으로 보여 물론 좋았지만
생각지 못했던 아라시야마와 혭 파이브 관람차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오사카에서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아 지나가는 길에 물어보면 대답도 해 줄 수 있었다. 교토에서는 일본도 5월 5일이 어린이날이어서 여행하는 가족도 많이 보였다.
이동하는 순간들마다 거리가 꽤 깨끗했다. 버스와 도보로 이동했는데 모두 질서 정연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자라 그랬던건지 또 다르게 보이는 일본 모습들
다시 사진을 보고 여행을 회상하며
생각했던 것들이나 기억들이 도란도란 떠오른다.
그때의 나는 회사에서 일하며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지.
그래도 살쪘지만 젊기에 충분히 예뻤구나.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들도 많이 받았다.
짧았지만 소중한 2박 3일의 추억으로 나는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도 해외여행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영어권으로 가겠다는 다짐, 회화를 조금이라도 공부해서 써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했다.
이로 인해 다음 여행으로 나는 홀로 런던을 갔고 영어를 쓸 수밖에 없었지.
일상이 아닌 다른 또 다른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 참 설레는 일이 아닌가. 여행의 즐거움이다.
<2박 3일 여행 일정>
오사카
ㅡ도톤보리 글리코 간판
ㅡ돈키호테 : (살 것)동전 파스, 휴족, 립밤, 시세이도 뷰러, 퍼펙트휩, 여드름 연고, 모기패치, 헤어 허니팩
(먹을 것) 곤약젤리, 인절미과자, 도쿄바나나, 로이스초콜릿, 녹차 키켓, 호로요이 맥주
ㅡ오사카성
ㅡ주택 박물관(기모노 입기)
ㅡ한큐백화점 : 손수건
ㅡ우메다 스카이빌딩
ㅡ햅 파이브 관람차
ㅡ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ㅡ그릇 시장
쿄토
ㅡ기요미즈데라
ㅡ금각사
ㅡ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
ㅡ교토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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