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보 걷기 5
-《제 5화, 같이 걷고 싶은 날》

말하기 곤란한 문제들이 있어요.
가족사를 말해야 하기도 하고, 이성과 혹은 친구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자신만의 고민들.
저는 그럴 때 혼자 몸을 일으켜 산책을 나갑니다. 어떠한 고민이든
산책 후에는 다시 힘을 내볼 마음이 생겼어요.
힘든 마음을 이기지 못하는 건 약한 체력이었을까요?
제가 한창 달리기를 좋아했을 때 5km을 40-45분 이내에 들어왔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제 30-35분 사이에 완주를 합니다.
제가 매일 TV 앞에서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미디어에 노출되는 동안
친구는 헬스장에서 힘을 길렀어요.
그리고 그 힘은 어떤 일이든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때로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좋아하고 즐기는 자를 아무도 못 말립니다.
하루에 2-3시간 헬쓰장에서 시간을 보내고도 주말 혹은 평일에 러닝도 하고요.
사람들과 같이 운동을 하기도 하고, 다른 운동에도 관심을 가져 배우러 가기도 해요.
가끔은 무리한 나머지 다치기도 하는데 그 와중에도 운동을 못해 아쉬워해요.
그런 친구가 옆에 있어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할 여력이 없는 저는 출/퇴근 사이 혹은 점심 시간에 혼자 산책을 합니다.
1일 만보에 집착하기라도 하듯 만보를 달성한 날은 뿌듯해요.
하지만 3일째 연속으로 할 때는 무릎이 아프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무조건 쉬어야 됩니다.
저녁에 씻고 누으면 오늘도 고생한 저의 발이 보여요.
발바닥이 빨갛게 부어 있는 것처럼
"고생했어.
오늘도 나를 따라 사느냐고 수고했어!"
부디 오늘 밤은 저의 발에게 마사지를 해줘야겠습니다
내일도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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