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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 간 추억에서 생각나는 아이들과 현재의 사건이 맞물리면서
우리는 상처를 보듬고 이겨내는 걸, 소설이 말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일과 연애,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
김금희 작가는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다시 한번 느낌
그리고 소설에 내 이름이 나와서 놀람 !
소설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아서 좋았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위로해 주고 싶기도 하고
책을 통해 위안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좋았던 문장
- 그렇게 서서 이제 새 길을 갈 사람을 배웅하는 마음은 부러움과 서글픔이 공존했다.
- 우리는 좀처럼 만나지 않고 고독한 프리랜서들처럼 각자가 싸안고 있는 일거리에 매진했다.
- 죄를 견디는 일보다 사람을 견디는 일이 힘들고 영혼은 너덜너덜하게 만든달까
- 사건 처리율은 내부 인트라넷에 공개되었고 우리는 대체로 주어진 과제를 제때에 완료하며 살아온 인생들이니까 그런 처리율에도 스트레스 받았다.
- 누가 누구에게 뭐라 대답할 수 없는 데는 너무 많은 이유가 있는데 우리는 그것에 대해 다 설명 하지는 못하고. 언젠가는 아주 길고 긴 답변서를 써보고 싶네요.
- 우리는 언젠가부터 어른이란 사실 자기 무게도 견디기가 어려워 곧잘 무너져 내리고 마는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
- 기억에 있어서는 늘 담아두는 것보다 그렇게 효율적으로 지우는 것이 중요했으니까
- 그렇게 갈등은 마치 여름과 가을마다 무섭게 강타하는 태풍처럼 섬을 들쑤셨다가 신기하게도 균형의 평상을 찾아 놓았다.
- 자신을 롤 모델로 삼지 말라는 선배의 말과는 달리, 나는 그런 선배에게서 어떤 마음을 옮겨 받고 있었다.
- 상처가 깊은 사람에게는 누군가는 믿을 힘이 없다는 것. 눈으로 보이지 않는 편까지 헤아려 누군가의 선의를 알아주기 힘들다는 것 까지는 나 역시 헤아리지 못했다.
- 우리는 생존하고 싶다고. 전염병으로부터, 불행으로부터, 가난이나 상실이나 실패로부터.
- 글쎄. 그런 건 인생을 더 깊이 용인한다는 자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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