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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20

스물여덟 살의 나 28살의 나는 어른이 무엇일까 나는 어른일까를 많이 고민했었나 보다 일기에 적힌 글귀로도 많은 고민의 흔적이 있다 나 스스로를 더 잘 알고, 나다운 선택을 하자며 또 그 선택에 대해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도 보인다.독서일지 100권그 해의 다짐에는 한 해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혼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서관과 카페에 가서 많은 책과 커피를 마셨지. 내 마음에 담은 소설과 지식들은 모두 그 시간들의 보답일 거야 고마워 2023. 6. 24.
우리의 이런 사랑 여름을 이겨내기가 힘들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 TV 드라마 《보라, 데보라》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사랑이 뭘까? 인생에서 떠날 때까지도 고민할 지 모르는 주제. 그래도 난 오빠가 사랑이야. 한결같이 곁에 있어주는 우리같은 사이. 나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간을 쏟아주는 존재. 내 바닥을 들어내고 괜찮아 해주는 존재. 그래서 내가 당신곁에 있는거야. 앞으로 잘할게. 고마워요 20대 우리가 만났을 때 이렇게 하는 게 사랑일까 조바심내고 걱정하고 그를 재고, 알면서 모르는 척 질문하고 그렇게 십년을 알아 오면서 서로 30대가 되었다. 사랑의 표본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바라고 잘해주고 행복과 응원을 추구하는 사이가 아닐까 다른 이들과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의 이런 사랑과 삶을 부정.. 2023. 6. 21.
잔소리 내가 말하는 것들 보통 잔소리라 부를 수 있는 얘기에도 그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십 년 전보다 설거지를 꽤 잘하고 내가 하는 방식대로 플라스틱 용기까지도 깨끗이 설거지하고 말려둔다. (이것은 하라고 안 했는데) 요즘 그는 잠자고 일어난 뒤 이불 정돈도 한다. 빨래를 하고 나서 널 때는 탁탁 두 세 번 털고 널라고 말하는데 나중에는 얼마나 말끔한 사람이 되려는지 점점 나아지는 사람. 그리고 기대가 되는 사람. 그런 그를 위해 나도 그가 싫어하는 것만큼은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를 더 생각해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 받은 만큼 보다 더 주는 것을 행복해하는 반려자가 되어야지. 더 지고 더 주더라도 일일히 따지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깊고 넓은 사람이 그에게 되어주고 싶.. 2023. 6. 4.
나밖에 없는 그대 나밖에 없는 그대 그의 집을 정리하며 이렇게 가까이서 그의 볼 수 없었던 공간과 모습을 보게 된다 ㅡ그는 나 밖에 없었구나. 그가 내게 오지 않는다며 서운해 한 건 어쩌면 그를 잘 모르고 하는 내 욕심이었구나를 느꼈다. 자주 투덜거리며 싸우지만 싸움은 하루를 지나지 않기 더 행복한 기억과 순간을 많이 남겨주기 유난히 힘들고 지친 날에는 그에게 투덜거린다 시비를 걸고 쌓아둔 서운한 마음을 이내 내비친다.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그럴 때 친정에 오는 게 도움이 될까 집안일을 도우고 근황을 얘기하며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익숙한 고향 냄새에 편안히 숙면을 취한다. 마치 고등학생 때처럼 부족함이 많아도 결국은 그와 사는 게 내 꿈이자 목표인 걸 만약 지금 내가 그에게 귀인이라면, 그는 내게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2023. 4. 2.
삼월;새로운 변화에 적응 중 삼월 3.7 그와 처음으로 같이 헬쓰를 등록하다. 운동을 해야하는 목표가 생긴만큼 힘내보자. 3.11 그와 함께 상견례 장소에 미리 답사했다. 맛있고 정성스런 음식이 기억에 남았다. 가족들끼리 만나는 자리인만큼 차분하고 좋은 인상으로 남기를 ㅡ 3.13 지나간 시간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나아가는 마음 오늘 직장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더 나다운 대답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에 들기도 하고 퇴근 후 수영장에 오랜만에 다녀 왔는데 역시 이맛에 수영하지! 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프로필에 달린 결혼 소식을 보고 먼저 연락해주는 언니와 오빠들이 고맙다. 쉬이 선뜻 먼저 꺼내지 못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해 주는 마음들이 애틋하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날이었다... 2023. 3. 31.
콩이 콩이 나이는 5살이고 흰 털을 가진 말티즈이다. 성격은 순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만은 아니고 다른 동물들도 좋아한다. 적응력이 좋고 자신의 의사를 소리 내서 표현을 한다. 주로 간식이 필요하다거나 물이 필요하다고 핥거나, 자신을 봐달라고 할 때가 있다. 같이 잠을 자면 꽁꽁 소리 내며 꿈을 꾸거나 부들부들 떨며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강아지도 꿈을 꾸는 줄 몰랐다. 종종 방귀를 뀐다. 냄새도 고약해서 웃음이 난다. 콩이와 샤워를 하는 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털이 전부 하얘서 특히 얼굴을 씻는 걸 싫어해서 깨끗이 씻기기 위해 천천히 해야 한다. 털을 말릴 때 드라이를 해주면 좋아한다. 콩이도 드라이하면 금방 털을 말릴 수 있다는 걸 아는지 앉아서 기다려준다. 기특하다. 요즘 간식 때문에 그런.. 2023. 3. 26.
이월 이월; 내 생일이 있는 달 2.4 ㅡ자동차는 종이비행기가 아니야. 네가 작동해야 하는 대로 가는 거야. 용기를 가지고 운전해 봐. 사고 나면 보험 처리하면 되고, 아무도 없는 데서 속도도 내고 네 차를 네가 잘 알아야지. 아버지와 함께 대포로 이동하여 모서를 지나 이동리로 집에 오다. 오후에는 엄마와 오빠를 태우고 이동리-모서-대포로 해서 집으로 오다. 2.5 오전에 두 시간 드라이브 연습, 추풍령 슈퍼를 갔다가 신천으로 돌아와 황간에 있는 반야사를 갔다 오다. 황간 쪽으로 갈 때 오도재 고개가 위험하다. 확실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화북에 있는 장각폭포라는 곳에 다녀왔다. 오전에 운전 연습을 해서 그런가 왕복 70km 정도 갔다 왔는데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내비게이션 잘 .. 2023.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