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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24

조금 멀리서 보이는 것들 1 - 제1화, 지금 여기 왜 살고 있나요? 조금 멀리서 보이는 것들지나치게 몰두하거나 가까이할 때 모르는 것들제1화, 지금 여기 왜 살고 있나요?우리들의 일상이 가끔 그래요.너무 단조롭고 지루하게 반복된다고 여기지만사실 하루하루도 똑같은 일상은 없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9년을 살았습니다.외로움도 있었고 즐겁고 멋진 일도 있었어요.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복기하라고 해도 저도 서울에서 혼자 보내온 시간들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왜 서울이냐면 부모님이 무조건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 있었어요. 지방에서 자라온 내가 부모님의 뜻대로 직장을 얻어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은 서울이었고 현재도 친구들과 동료들이 사는 곳이죠. 서울에서의 북적북적 사람 사는 소리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편리한 인프라가 처음에너무 신기했습니다. 10분만 나가도 카페와 노래방, 볼링장.. 2024. 6. 17.
오늘도 10000보 걷기 3 - 나를 버텨준 신발들에게 나는 이십 대에 마라톤에 빠졌다 빠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왜 그랬을까 혼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사회생활을 하며 틈틈이 주말마다 친구와 공원을 걸었다. 살이 빠지면 좋고 아니어도 한 시간 정도 걷고 나면 기분은 상쾌했다. 아무럼, 운동에는 이유 없이 나서는 게 좋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으니까 그러다 친구들 없이 혼자 운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필요했다. 내 친구들은 신발이 잘 해지지는 않던데 나는 하나만 계속 신어서 신발을 자주 바꿔야 했다. 일 년에 한 번씩 사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나는 특히 사회 초년생일 때 브랜드 신발을 사서 신지는 않았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발이 너무 아프자 이름 있고 기능에 맞는 신발이 좋다는 생각에 하나씩.. 2024. 6. 14.
오늘도 10000보 걷기 2 - 우리가 산책이 필요할 때 친정집에 들려 시간을 보낼 때 집에 있는 개들과 자주 산책을 하려고 노력한다. 사람도 일상이 지겨워 가끔씩 여행을 가는데 개들에게도 산책이 얼마나 좋은것인지 "갈까? 산책 갈까?" 말만 해도 꼬리를 흔들고 신이나 방방 뛴다. 우리집 진돌이는 다른 두 마리의 개들을 산책시킬 때 질투가 나서 죽을라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산책 시켜준다고 연신 말하지만 들릴리 없다. 순돌이와 복순이 이 둘은 오빠 동생 사이가 좋다. 복순이는 꼭 산책도 순돌이와 같이 가고 싶어해서 한 번에 두 마리 개를 데리고 산책 해야 하는데 조금 힘들다. 처음 녀석들은 뛰기 시작한다. 산책 나가는게 흥분되는지 에너지가 엄청 나다. 한 번 산책을 할 때 30분 이상은 해주려고 해서 동네 주변을 함께 돌고 있다. 웃긴 것은 집으로 돌아올 때 .. 2024. 6. 11.
오늘도 10000보 걷기 - 오늘도 걷는다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직장이 있다. 겨울은 계절과 날씨 탓을 하며 걷지 않았다. 겨울을 나는 동안 몸이 퉁퉁 불어나듯 살이 쪘고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아서 몸을 이끌고 나오는 데에도 여간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았다. 3월이 되며 출/퇴근으로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날씨가 좋아서, 단순한 이유다. 벚꽃이 피는 2주 동안 나는 눈 호강 하며 발이 퉁퉁 붓도록 걸었다. 습관이 21일의 기적이라 하던가 3주가 지나야 익숙해지는 것이다. 근데 또 걸어 다닐만하면 봄비가 왔다. 봄비가 이슬비처럼 오래 오지 않을 때에는 우산을 쓰고 다녀왔다. 직장 동료들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각자의 레이스처럼 수행하는 자세로 종종 근황을 물었다. "오늘도 걸어왔어요?" 혹은 "퇴근할 때 걸어가세요?"비가 오는 날은 무척.. 2024. 6. 10.
이십 대 청춘 이십 대 청춘 - 김미혜배고픈 청춘 내가 가장 아름답고 예쁠 청춘 이 시기  우리는 막막하고 초조하지만 대신에 쓸데없이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무언가를 꿈꾸고 노력하기도 한다.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다 잠을 설치기도 하고 친구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다 그냥 이 시간이 행복하다며 너스레를 떨다가 꼻아떨어지기도 한다.  남자친구와 풋풋하게 싸우기도 하고 학교 리포트하다 밤을 새우고 커피 한잔에 기대며 몽롱한 상태로 교단 앞에 서서 발표도 한다. 동기들과 쓴 소주 한잔 기울며 가벼운 얘기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만한 여러 활동을 찾기도 한다.  배고픈 청춘 내가 가장 멋지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이 시기  그냥 다 괜찮다 열정이 있어 노력하고 애써왔던 네 모습도 생.. 2024. 6. 5.
이해 이해 - 김미혜시간이 지나 어떤 일을 되돌아볼 때 편하게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지난 시간들 속에 나는 아프고 슬펐고 괴로웠고 쓸쓸하게 외로웠대도 지금은 괜찮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결코 모든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우리는 강을 건너 길을 걸어가며 알았다고 소화하며 살면 돼 https://www.bookk.co.kr/book/view/17202 값진 선물시는 내 인생과 함께 하는 친구같은 것이다. 어렵지 않은 느낌시, 일상시라고 말하고 싶다. 학창시절에 배운 시는 딱딱하고 구조적인 느낌이 강한 고전시라면 나의 시는 감정적인 시, 자유시이www.bookk.co.kr* 본 시는 아래의 해당 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저작자의 지적 재산으로 무단 전재와 복제를 금합니다. 2024. 6. 2.
어머니 어머니- 김미혜어린 아들과 딸이 가엽다고 그녀는 차마 이기적일 수 없었다. 홀로 서울로 올라와 하루하루 썰거지와 가게 일을 전전하며 그녀의 수첩을 닳아갔다. 그녀의 다리와 손은 퉁퉁 부어갔다.  수첩에 빼곡히 적은 가계부 속 그녀만의 생활비 10만 원. 매달 아들과 딸에게 보내주는 생활비가 그녀에게 얼마나 힘겨웠을까  사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 포기하며 사는 것이 그녀의 책임감이었다. 그녀의 작은 체구가 묵직하게 살아남는 길이었다.  서글퍼지는 서울 생활 이를 악물게 하는 건 어머니 어머니 그녀의 삶의 고달픔과 희생을 웃음과 기쁨의 날로 선물할 생각으로 딸의 서울 밤은 지나간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7202 값진 선물시는 내 .. 2024.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