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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내 식물들 스파티필름은 수경으로 지난겨울을 나다 봄이 되면서 흙으로 옮겨 심었다. 이번 여름에 엄청 새 잎이 많이 났다. 새집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 이번 겨울은 흙에서 잘 지내 보내보자고! 나의 뱅갈 고무나무는 회사에 있는 고무나무 한 줄기를 잘라 삽수로 시작했다. 잎이 하나씩 생기면서 잎이 열개가 되었을 때 가장 멋졌다. 뒤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물 주는 시기를 지나쳤는지 모두 잎이 시들어버렸다. 그런 잎들을 다 자르고 나서 새로운 잎이 났다. 항상 연잎은 푸르다! 이미 가을이 지나 성장은 멈춘 것 같지만 내년 봄을 기다려보자!내 자취방 창문에 놓인 식물들 신기하게도 잎에 구멍이 있었는데 상처가 아물듯 잎도 구멍이 채워지고 있다. 2022. 12. 7.
십일월 11.01 내가 하는 일은 누군가가 조금 편해질 수 있는 일인 지언정 사람을 살리는 일일수가 있을까 몸에는 삶을 담고 있다. 어떤 삶을 짊어 왔는지 어디가 아프고 괜찮은지 말하고 있으니까. 당신의 작은 체구로 삶의 역경을 보냈을 시간들. 눈물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그간의 세월들 11.02 나로 돌아가는 길. 엄마는 아쉽기만 한가 봐. 차라리 그와 살기보다는 혼자 살았으면 할 정도로 그와의 삶이 힘겨울까 봐 걱정한다. 서울에서의 짐 정리도 오로지 나 혼자 해내야 하는 걸. 막막하기도 하고, 모든 걸 비우고 다시 시작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정리하는 것 또한 별거 없지. 미련의 짐이라면 언제든 정리해야 하니까. 11.03 스타킹을 신고 원피스를 입고 회사에 다녀왔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다리가 붓는다... 2022. 11. 30.
전입신고 D+22 두 달이 지나 그를 만났다. 그가 집으로 데리러 와서 고향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그의 집으로 오다. 그와 함께 있는 시간들이 모두 데이트하는 것 같아 참 좋다. 지금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할 뿐. 그와 장을 봐서 음식을 해 먹고 내가 만든 음식에 반응하는 그는 다음에 먹고 싶은 음식을 생각한다. 그의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그가 편하게 쉴 때 사소한 장난을 친다. 같이 월드컵 경기를 보고 얘기를 나눈다. 하루가 총알 같이 간다. 계속 걱정과 고민 없이 같이 있고 싶다. 2022. 11. 23.
서울 스카이 : 서울의 밤을 떠올리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 몸이 엄청 피곤했다. 전날 나는 가족들과 잠실 서울 스카이에 다녀왔다. 마지막 하루 전에 123층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에 참 예쁘구나. 생각했다. 그날 우리는 오전 10시에 집을 나섰다. 석촌 호수 옆 벤치에서 가을이 왔음을 느꼈다. 머리도 식히고 사진도 찍고, 곧이어 카페에 가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한 시간을 보냈을 까 친구의 말대로 갑자기 비가 내렸다. 날씨를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가 카페에서 두 시간 넘게 있으면서 비는 더 세게 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맞은편에 서울 스카이 타워 빌딩이 있어서 조금만 비를 맞고 우산을 샀다. 4시에 들어가서 노을과 함께 해지는 서울을 보고 저녁에는 멋진 야경을 보려고 했다. 비가 오면서 안개가 생겨 높은 120-122층에서 보는 전망이.. 2022. 11. 15.
영화 《자백》을 보고 영화 《자백》을 보고가족들과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마땅히 할 게 없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이전에 개봉한 다른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그날 상영하지 않아서 영화 자백을 보게 되었다.소지섭(유민호)과 김윤진(이희정), 나나(김세희)의 주연으로 이루어진 영화 자백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영화 내용에 집중하도록 연출해서 그런 것 같다. 김세희와 유민호가 머문 호텔에서 김세희가 죽으면서 살인 사건이 시작된다.하지만 둘 사이는 불륜이었고 유민호를 변호하기 위해 찾아온 이희정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녀의 설득력으로 이 사건이 도대체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궁금증은 더 증폭되었다.김세희가 운전을 해서 이희정의 아들을 죽였는가, 아니면 정말 유민호가 이희정의 아들을 죽.. 2022. 11. 14.
새로운 시작을 위한 비움 내년 결혼으로 인해 살고 있는 집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 짊어지고 왔던 소중한 물건들도 있었고, 한 때 유행해서 부러웠던 마음들로 들인 물건들도 보였다. 막상 가지고 보니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버리는 마음은 또 쉽게 생기지 않았던 물건들. 우선 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그와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은 비우고, 꼭 가지고 가고 싶은 편안함을 지닌 것들은 챙기기로 한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것들을 비우게 될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쓸모 있는 것들은 잘 비우고 정리하자. 1. 3단 수납장 (나눔) 2. 옷 헹거 (나눔) 3. 공부하고 싶어서 샀던 책들 14권 (판매) 4. 솜 베개 2개 (나눔) 5. 전기밥솥 (친구 나눔) 6. 전자레인지(판매) 7. 매트리스 받침대(판매) 남.. 2022. 11. 2.
시월의 날 시월의 날 10.02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날이 흐리다. 머리가 조금 아프네. 관계나 일에서 스트레스 받을수록 독서를. 10.03 문제를 풀고 싶은 사람 그리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만이 달라트를 받는 거지. 10.06 26도-27도 사이의 온도가 참 좋다. 시원하다. 오늘 아침 온도는 25.9 조금 쌀쌀하다고 느꼈다. 어제는 청약 신청 후 서류제출 대상자에서 떨어져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랬다가 오늘은 좀 괜찮다. 혼자 잠을 자다가 일어났을 때 방이 적적하다고 느꼈다. 나 혼자 세상에 동떨어진 느낌.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기분. 그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가 한편으로는 누군가 나를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회사를 다닌 것도 같았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돈 ..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