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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의 일들 D - 155 그도 우리가 행복할 지 불안해한다. 나도 모든 걸 정리하고 내려가 새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그는 낯선 곳에 가서 나와 둘이 의지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의 공간이 얼마나 싫으면 도망가고 싶은 걸까. 그러면서 여기 이곳으로는 못 오는 당신. 한편으로 나는 익숙한 곳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시원섭섭한 감정도 있고 결혼으로 인한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기분도 든다.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할수록 그에게 묻는다. "나랑 같이 살고 싶니?" "나랑 결혼 하고 싶니?" 그가 자신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겠다고 말한다.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그 곁에 가서 자리를 잡고 그와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고 후회없이 이 시간들을 내려놓으며 정.. 2022. 5. 29.
나의 첫 해외여행 2 <일본, 오사카와 교토> 첫날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서 집 근처 가게에 들어가 간단하게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다. 엄청나게 배고팠는데 우리의 급한 불을 끄게 해 줬던 음식들, 우동과 고기 볶음첫 해외여행이라 면세점에 가면 사고 싶었던 선글라스와 맥과 디올 립스틱, 그리고 수분 크림을 샀다. 잘 몰라도 좋은 것은 다 해보고 싶었던 그때의 욕망이 보여서 귀엽다.한 친구가 오기 전, 세 명이서 교토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점심으로 추정 난 일본스러운 음식을 먹고 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튀김 요리를 먹지 않았을까?네 명의 친구가 모두 모여 오사카에 먹었던 저녁으로 라멘과 오코요미야끼를 사 먹었다.일본의 라멘은 조금 느끼한 부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코요미야끼는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다니우리는 이 날 이후로도 지칠 .. 2022. 5. 29.
나의 첫 해외여행 1 <일본, 오사카와 교토> 2017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는 날 나는 세명의 친구들과 2박 3일 일본 여행을 떠났다. 내 또래 중에서 나만큼이나 뒤늦은 해외여행을 간 사람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휴가마다 가족과 함께 국내 여행을 가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하필 왜 일본을 가게 되었을까 그때 내가 앱을 통해 티켓 3장을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하여 구매한 티켓 덕도 있었을 것이다. (추진력 갑) 오사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일본의 주요 도시기도 하고 서울처럼 일본을 알아가고 싶기도 했다. 나는 티켓을 끊고 본격적인 여행을 계획했다. 구경할 만한 곳, 먹어봐야 할 것, 사야 할 것들을 공부하며 여행을 기대했던 마음들이 여행이 끝난 후 인화한 사진에 그대로 남았다.지하철 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일본에는 지하철 회사가 많고 .. 2022. 5. 26.
인생에서 쉬어가고 싶을때 걷는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가고 싶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가장 해보고 싶은 꿈 언제 이룰지 막연하지만 가능하다는 선에서 계획을 해보려고 한다. 틈틈이 지치는 일상에서 나의 꿈을 상기시키며 사람들의 산티아고 완주 후기를 찾아보고 알게 된 어떤 정보들 모으기 보통은 33일~42일, 항공권 포함하여 300-400만원 사이 지출이 되는 것 같다. 아끼는 사람은 식비에서 100만원, 적당히 생활한 분이 200만원 선으로 보인다. 숙소는 공립/사립 알베르게 숙소 비용 식사는 숙소에서 순례자 메뉴가 있거나 따로 시장에서 재료를 사와 준비해먹는 것 같다. 그리고 청결로 세탁 및 건조 비용, 베드버그스프레이를 사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자. 2022. 5. 16.
그를 기다리는 시간들 D - 170 그의 생일을 미리 맞이하여 그가 있는 곳으로 왔다.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집을 청소하고 그가 먹고 싶어하는 쌀밥과 소시지를 볶아 놓는 것 그동안 바쁜마음으로 치우지 못한 집안의 쓰레기를 분류하여 버리고 이불을 교체하고 세탁소에 가서 이불을 세탁해 놓는 것 그의 고르지 못한 잠결의 숨소리를 들으며 걱정하고 비워진 생필품을 제자리에 채워 놓는 것 그의 잠자리에서 손을 잡아주고 아침밥을 차려 아침을 깨우는 것 나의 시간들을 그의 공간에서 보내도 하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그는 내가 힘들게 그의 집에서 수고스런 일을 한다 생각하는것 같다. 그래도 나도 틈틈이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며 책을 읽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며 그의 귀가를 기다린다. 저녁에는 혼자 산책도 해야지.. 2022. 5. 14.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아봐. D-177 지난달 퇴근하는 길에 어느 상사가 부하 직원의 임신 소식을 들으며 기특하다는 듯 축하해주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이 좋게 보였는지 나는 그에게 전화해서 "오빠에게도 저런 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말한 적 있다. 먼저 앞 길을 걸어가 본 선배라서 후배의 힘들지도 모를 마음들을 헤아리고 응원해주는 인생 선배. 당신에게 그런 존재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내가 당신보다 그런 존재를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는 먼저 기대지 못하는 편이다. 나의 고민을 털어놓기보다 오래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편에 가깝다. 누구보다 내 힘든 순간들을 지켜봐 주는 당신에게 나는 그런 사람이었을까? 엄마도 내게 왜 그대냐고 물어본 적 있다. 그런 질문에 마땅히 답.. 2022. 5. 8.
혈당 돼지 엄마가 나의 혈당이 오르는 것을 걱정해서 혈당 관리를 위해 혈당측정기도 구매하였다. 4월 초반에는 공복혈당이 100~120이어서 내당능장애 수치에 이르고 있었다. 작년 건강검진에도 다른 것보다 공복혈당이 100이 나왔는데 올해 이 수치가 더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한 달간의 식단과 혈당 측정을 하면서 알 수 있었던 점을 반성하며 남은 5월에는 스트레스 관리와 식단과 운동에 좀 더 유의하고 싶다. 1. 저녁은 무조건 과하게 먹지 않는다. 샐러드나 귀리 셰이크를 먹으면 수치가 100 초반대로 나왔다. 외식이 있었던 날(곱창, 닭볶음탕 )과 저녁으로 거하게 먹을 날에는 120이 초과하였다. 저녁으로 먹고 혈당 터진 날 : 떡볶이, 김밥, 이삭 토스트, 라면과 밥, 파스타 2. 백미밥 대신 잡곡밥을 .. 2022.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