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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일기

코 앞의 일들

by dreamgirl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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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155

그도 우리가 행복할 지 불안해한다.
나도 모든 걸 정리하고 내려가 새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그는 낯선 곳에 가서 나와 둘이 의지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의 공간이 얼마나 싫으면 도망가고 싶은 걸까.
그러면서 여기 이곳으로는 못 오는 당신.
한편으로 나는 익숙한 곳을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한 시원섭섭한 감정도 있고 결혼으로 인한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기분도 든다.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할수록 그에게 묻는다.
"나랑 같이 살고 싶니?"
"나랑 결혼 하고 싶니?"
그가 자신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겠다고 말한다.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그 곁에 가서 자리를 잡고 그와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고 후회없이 이 시간들을 내려놓으며 정리하고 다가 올 시간들을 기대하는 것

모든 선택의 아쉬움과 후회가 없진 않겠지만
내가 했던 무수히 많은 선택들과 같이
나 다운 결정일거라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이번주는 나의 결혼 계획을 회사와 친구들에게 오픈하게 되었다.
그것도 스트레스와 부담감도 같이. 할 수 있는 기간에 성실히 임하고 앞으로 보지 않을 사람들의 말들을 흘려 버리기.  

지금은 코 앞의 일들에 얽매여 있지만
사실 내겐 중요하지 않다. 나의 결혼과 삶이 더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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