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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일기

결혼에 대한 생각

by dreamgirl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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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에 대해서 들었던 질문들에 대한 생각

1. 왜 그 여야만 하는가?
ㅡ지금까지 만나왔던 사람들 중에 그 말고 착하고 재밌고 괜찮은,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시간을 더 기다려본다 한들 혼자 살지 않을까. 인생의 힘든 순간마다 그가 옆에 있어 줬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그 옆에 있고 싶은 이유다. 나를 키웠고 내 못난 모습도 인정하는 사람.

2. 결혼이 하고 싶니?
ㅡ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을 꿈꾼다면 그와 함께이고 앞으로의 꿈은 그와 함께 살면서 이루는 것들이다.
인간으로 느끼는 모든 감정에 대해서 솔직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원만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오래 연애했음)

3. 편하게 살고 싶지 않니?
ㅡ누군가에게 얹혀살고 싶은 마음은 없을뿐더러 그만큼 마음 편하게 나답게 살고 싶다. 눈치 보면서 살고 싶지 않고 그는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나를 존중해 줄 사람이다.
그와 살면서 고생스럽게 살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을 그와 보내며 스스로 생각하는 나다운 사람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그와 살고 싶은 걸 수도 있다.
(경제적 자유는 정말 가능하긴 할까)

4. 평범한 기준을 따라가는 삶을 위해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닌지?
ㅡ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십대를 보내며 9년째 독립적으로 혼자 살고 있다.
힘든 순간도, 자유로운 순간도 있었고 외롭기도 했던 시간들. 무엇보다 내가 선택하며 보낸 시간들이었다.
이는 일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부단히 부딪히고 깨지고 쉬고, 꾸준히 노력하며 지금까지 이뤄온 것들.
모든 것들을 다 해보면서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것을 시도하는 도전이랄까.

5. 결국 부부도 돈 때문에 싸우고 깨진다.
ㅡ그와 십년을 넘게 보내면서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함께 보냈다. 항상 돈이 있는듯 없었기 때문에 지금 과거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엄청난 만족감이 있다고 느끼지도 않는다.
돈이 부족해도 그와 싸우지 않고 잘 해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게 내가 일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며 상대방에게 기대는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자.

6.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니?
ㅡ그와 함께가 아닌 삶을 선택한다면 인생에 대해서 미련이 오래 남을 것 같다.
내가 능력이 되지 않거나 혹은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싶지 않는 태도로 인해서 다른 선택을 한다면 더욱이.
지금 일부 내려놓는 것에 대해 절대 포기가 아니야.
기억해둬.

D - 210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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