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1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한강 작가가 소설가로만 알았는데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면서 그의 저서가 무엇인지 찾다 시집을 발견했다. 그의 세계관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의 장문의 글과 다른 방면의 시는 어떨지 상상하며 읽었다. 10년 전 쯤 쓰였을 그의 문장들 어떠한 고통들과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어둠과 피, 거울, 겨울, 나무와 나, 그리고 너. 시집의 제목이 상징 하는 게 무엇일까? 마지막 시가 저녁의 소모5라는 시인데 이 시가 분위기 전체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저녁이 되면 그가 상상하는 시간이 오고 그것은 그에게 글 쓰는 시간일까. 서랍에 두고 싶지만 홀로 꺼내서 봐야 할 것 같은 자신만의 이야기였을까. 그런 말하지 않은 시공간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2024. 10.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