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집1 우리가 사는 집 결혼을 앞두고 그와 살림을 합치다. 그가 가진 가전과 가구, 이 집에 왔을 때 설레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들였을 물건들과 내가 자취하며 짊어 온 추억의 물건들이 합쳐지다.그의 냉장고는 산 지 2년이 지났는데도 비닐도 벗기지 않은 상태도 살았다. 내가 시원하게 비닐을 뜯어 버렸고 종종 깨끗이 냉장고도 닦아준다. 우리를 먹게 하고 채우게 하는 고마운 저장고! 내가 서울 집에서 홈카페 기분을 내며 사용했던 식탁이 거실에 자리한다. 처음은 가지고 있던 빨간색 체크무늬를 식탁보로 덮어주다 세탁하게 되면 흰색 식탁보로도 바꿔 분위기를 환기했다.요즘은 원목 테이블 그대로 사용하는데 나는 원목의 따뜻한 색감도 좋다.그와 식탁에 어울리는 의자와 렌지대를 사러 근처 가구점에 갔다. 원래는 의자 하나만 더 사려고 했는.. 2023.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