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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일기

간소한 삶

by dreamgirl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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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기로 마음을 먹은지 3년정도 된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내곁에 소중한 것들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곁에두며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과 실천은 별개로 사는 게 일상인 모습이여서 기록을 하며 나의 변화를 지켜보고 싶어졌다.

먼저, 올해는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

옷이 헤지거나 닳고 그것을 대용할 옷이 없다면 구매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구매한 적은 없다.
심지어 양말을 비롯한 악세사리 마저도 포함. 굳이 사지 않아도 충분할만큼 소유하고 있었다.
쉽게 가지지 않되 쉽게 버리지도 않는다는게 내 지금의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제로웨이스트 습관 만들기.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을 이전에도 나름대로 분류하여 버렸지만
올해는 더 디테일하게 얼마만큼을 버리는지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음식물과 페트병, 플라스틱은 한 달에 한 번 버리는 정도인데 쓰레기는 20L~30L 를 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닐과 종이팩도 분류하면서 일반 쓰레기 양이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버리는 것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겠다.

그리고 올해부터 대나무 칫솔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칫솔모가 부실한지 몇가닥씩 떨어지곤 했는데 몇 일 지나니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편하게 닦인다. 기분탓일까. 좀 더 써보려고 한다.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씩 선물을 하고 있다. ^^
천연수세미와 누군가 정성으로 만든 수제 비누를 쓰고 있다. 환경과 정성을 생각하니 조금 더 관심이 간다.


세 번째,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정돈하기.

어떤 물건들이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세아리면서 의류들과 주방 용품과 화장실, 그리고 나름대로 정리를 했던 잡동사니 물건들을 기록해봤다. 세상에. 잡동사니 물건들은 왜 이렇게 많은걸까. 필요할 때가 생기긴 하니까 버리거나 없게 되면 너무 필요할 것이다.
물건들마다 얼마나 사용하지 않는지 알기엔 아직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바구니를 없애보기로 했다. 대체 할 수 있는 종이가방이나 박스들로도 충분했다.
나열된 물건들을 재배치하고 정돈까지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재밌다.
간직하고 싶었던 책들도 두 번 다시 안 읽는 책인지 분류하여 알라딘을 통해서 팔았다.


네 번째, 재활용을 생각하기.(Feat. 아나바다 운동)

내가 가진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지 확인해서 나눠주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나눠 받거나. 당근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낯선 사람의 물건을 다시 쓴다는게 어색했지만, 어차피 구매하는 것과 차이가 없는 물건을 사는 것은 꽤 유용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사고 나서 많이 안 쓴것도 있었고 그 사물의 수명은 아직도 남았으니까.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꼭 유용하게 쓰기. 그리고 이미 오래 쓴 것은 버리고 재활용하되 다른 의미로도 사용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ㅡ 수납으로 가지고 있던 바구니는 엄마에게 주었다.
ㅡ 세탁소에서 받은 옷걸이들을 모아 다시 세탁소로 전달했다.
ㅡ 물건의 수명은 아직 남았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던 물건들을 당근마켓으로 정리. 다들 만족해해서 다행이다.
ㅡ겨울 내내 엄마가 내게 음식을 보내줬을 때 사용하던 얼음팩, 다시 고향집 엄마에게로 보냈다.

다섯 번째,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기

종이로 받았던 고지서들은 전자 문서로 가능하면 변경했다. 서울시는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을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가끔씩 생각이 날 때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메일함은 수시로 비우고, 관심이 없어진 광고성 메일들은 수신거부로 차단하고 있다.

추억으로 간직했던 사진들도 구글 드라이브와 네이버 박스 속에서 정리를 했다. 처음에는 엽사는 버려도 되잖아? 웃고 있는 즐거운 사진들만은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 지우기도 했는데, 보관해야 할 사진을 정리하는 일도 번거로워서 결국 외장하드에 모두 넣었다.
20대는 자유를 느꼈고, 그 순간들마다 처음 느끼는 경험들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다르지만, 그 마음들도 나중에 나이들면 되돌아 볼 수 있게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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