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1 어머니 어머니- 김미혜어린 아들과 딸이 가엽다고 그녀는 차마 이기적일 수 없었다. 홀로 서울로 올라와 하루하루 썰거지와 가게 일을 전전하며 그녀의 수첩을 닳아갔다. 그녀의 다리와 손은 퉁퉁 부어갔다. 수첩에 빼곡히 적은 가계부 속 그녀만의 생활비 10만 원. 매달 아들과 딸에게 보내주는 생활비가 그녀에게 얼마나 힘겨웠을까 사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 포기하며 사는 것이 그녀의 책임감이었다. 그녀의 작은 체구가 묵직하게 살아남는 길이었다. 서글퍼지는 서울 생활 이를 악물게 하는 건 어머니 어머니 그녀의 삶의 고달픔과 희생을 웃음과 기쁨의 날로 선물할 생각으로 딸의 서울 밤은 지나간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7202 값진 선물시는 내 인생과.. 2024.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