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 없는 결혼식 - 전문 사회자, 전문 축가자 진행
요즘의 결혼식은 주례 없는 결혼식이 진행이 된다. 하지만 식을 진행하는 데 있어 사회자는 중요하다.
사회자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부탁을 할까? 하고 고민도 해보았지만 전문가가 아닌 만큼 떨려서 실수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웨딩업체를 통해 전문 사회자를 신청했다.
결혼식이 있는 주에 사회자에게 연락이 왔다. 식순을 정해 공유했고, 그와 함께 스피커 폰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도 드렸다. 우리는 신부의 축사와 신랑의 축가가 있을 예정이었다.
본식 며칠을 앞두고 그가 목감기에 걸려서 그만 축가도 못 부르고, 결국 전문 축가도 신청했는데 사실 너무 좋았다.
확실히 전문가들이 식을 만들어주고 채워주니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회자 분도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탁월하셨고 축가자도 고음에 있어 무리 없이 깔끔하게 소화하셔서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식권 발행 및 음향 테스트
결혼식이 있는 주에는 웨딩업체에 방문해서 식권을 받았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식전 동영상, 축사 bgm, 축가 bgm 파일을 USB에 담아 가서 음향 테스트를 했다.
식권에는 자신의 도장으로 직인을 찍어야 했다. 신랑 신부 모두 합쳐서 240개 정도 도장을 찍었다.
이렇게 많이 직인 찍는 것도 처음이었다.
감사하게도 라뷰웨딩컨벤션 브릴리에 홀 보증인원이 200명인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이 와주셨다.
거의 총 300분이나 오셨는데 추가 20% 이상도 넘어서 당일에 60개 정도를 추가하였다. 식수도 미리 정해져 있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답례품이나 식사까지 원활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개혼 결혼식인 경우는 정말, 넉넉하게 식수를 체크해야 한다.
결혼식 당일
신부 대기실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USB와 포토 테이블을 꺼낼 수 없었는데 가방 순이 친구와 신랑이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해줬다. 친구들이 담아준 식전 동영상에 마크툽이 부른 marry me 음악과 우리의 추억들이 담긴 동영상이 흘러나왔다.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신부가 준비한 신랑에게 쓰는 편지~ 낭독 시간.
집과 수영장을 가는 시간들 속에서 여러번 퇴고와 읽기를 반복하며 준비를 했다. 그에게 진실한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쓴 편지에 지인과 친구들이 감동스러웠다고 후기를 알려주었고 친구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남겨줘서 고마웠다.
결혼 식이 있는 주에 더 예민해져서 그에게 다그치기도 했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고, 결혼식이 끝난 만큼 그와 편안하게 신혼 여행을 즐기고 와야겠다.
결혼식을 끝으로, 결혼 준비로 8개월 동안 결혼 생활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걱정한 순간들이 있었을까 생각한다.
나와 내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도 마찬가지. 본식에 읽었던 혼인서약서와 내가 그에게 읽었던 편지와 같이
오늘 그리고 현재에 서로에게 잘하면서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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