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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영화

영화 《기적》을 보며

by dreamgirl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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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잘못이 아니었다.

누나를 잃은 준경이가 그토록 간이역을 만들고 싶었던 것은 사고가 모두 자기 잘못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기차를 운전했던 아버지 또한, 자신의 애정하던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를 보며 풋풋한 모습에 흐뭇하게 지켜봤다. 따뜻한 감성을 가지는 영화를 좋아라 하는 내게, 영화 기적은 딱 그런 영화였다.
라희와 준경이는 간이역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위해 편지를 쓰며 친해졌다. 둘이 친해지는 모습을 보며 데이트 하고, 공부하는 모습들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준경이는 누나의 영혼이 사는 그 집에서 자신의 꿈을 접으며 아버지 없이 외롭게 머물러 있었다.
동생이 안쓰러운 누나는 준경이에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과학고로 진학할 수 있는 시험에 잘 해내라는 게 아니라 해보기를,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실제 양원역이 만들어진 것도 동네 사람들이 간이역을 세웠다고 한다.
우리가 편하게 누리는 어떠한 것들은 우리 보다 먼저 그 길을 경험한 사람들의 노고로 인해 더 나은 모습으로 닦여진 것일지도 모른다.
불편함과 위험을 무릅쓰며 거쳐간 사람들의 고생을, 우리는 이해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바라 봐야 한다. 그리고 그 희생으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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