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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책76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다시 읽어볼 책은 공지영 에세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입니다 위녕, 솔직한 엄마를 둬서 부러웠다.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고 결혼을 앞두고 다시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좋았던 책을 소개하고 인생에 대해 조언하고 싶은 내용을 대화하듯이 서술해 간다. 네가 소중하고 얼마나 멋진 인생을 너답게 만들어가길 바라는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것을. 자신 보다도 더 그런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사람은 누구보다 너를 낳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어. 아무렴 모든 엄마들이 그러지 않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모아 글을 써볼까. 좋았던 책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 가족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어.. 2024. 8. 7.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 임현주 지음 도서관에서 읽어볼 만한 책을 찾다 만난 에세이집. 무엇보다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그녀가 느꼈던 고민들이 직장 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나 경험했을 이야기여서 공감되었다. 이 책을 대출하며 집으로 향했을 때는 나와 전혀 다른 직군의 직업인 아나운서의 직업에 대한 호기심, 어떤 어려움들이 있을지 궁금하였다. 신기하게도 개발자로 살고 있는 나와 너무나 비슷한 경험들이 많았다. 초보에서 숙련자가 되기까지 겪었을 난감함, 곤란함, 당혹스러운 일은 사회생활을 하면 누구나 겪는다. 그러면서 숙련이 되고 프로가 되기까지는 자신만의 의지와 믿음, 방향성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지켜보았을 사회 선배들이 떠올랐다. 조언을 하기도 했고, 화를 내고 오해를 풀기도 했으며.. 2024. 7. 31.
《기록의 쓸모》 8월에 읽어볼 책은 기록의 쓸모와 멋있으면 다 언니! 《기록의 쓸모》 마케터 이승희 님의 이야기 취향을 찾고, 나다움을 찾고 싶었던 나의 이십 대의 모습이 이 책 속 구절 어딘가에서 발견되었다. 그 모습들은 30대가 되어서는 좀 더 뚜렷한 주관이 되었다. 때때로 나의 취향과 주관은 익숙한 것을 찾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아주 가끔씩 영감을 얻으려고 미술관을 찾거나 뮤지컬과 공연을 가거나 아니면 새로운 장소, 새로운 여행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전보다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경험은 왜 일까? 나의 열리지 못한 사고인가?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걸까? 그래도 40대, 50대가 되어도 나름의 즐거움과 값진 경험을 계속해나가길 바란다. 내가 남기고 즐기는 기록들로 .. 2024. 7. 30.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3 제1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옆 테이블의 수다를 들으며 목경은 고모의 상을 치른 뒤 현재에서 그녀와 자신의 동생 무경과의 셋이 떠난 모험을 생각한다. 그들은 각자 그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과 하고 싶어 하는 것과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이었을까 그 문장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게 묻는 것 같은 소설. 사냥을 하는 취미를 가진다면 여성이 그때 의외의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내 어린 시절에 누군가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제 꿈꾸세요 죽기 직전인지 죽은 바로 직후인지 알 수 없는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한다면,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어디로 갈까 이 소설의 나는 친한 친구와 한 때 사.. 2024. 7. 29.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이번주에 읽을 책은 바로,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입니다. 모든 글은 일상 속에서 나온다. 점심에 먹은 음식 속에서 누군가와 나누었던 이야기, 주말에 새로이 도전했던 취미 생활 혹은 퇴근 후 저녁에 동네 산책을 하면서 있었던 일 등등 조금이라도 애정을 가지고 살핀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쓸 수 있는 글은 얼마나 많을까 이 책 제목이 끌렸다. 내게 글은 언제 쓰냐고 묻는다면 나도 조금 예민해질 때. 즐겁고 행복해서 남기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어떤 기억을 되새기고 후회하지 않고 싶어서일 때가 더 많다. 그런 글들은 어쩌면 슬픔과 더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슬픔들이 어떻게 글이 되는지 좀 더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는 1부 왜 쓰는가, 2부 글쓰기의 조력자들, 3부.. 2024. 7. 28.
《H마트에서 울다》 이번달에 읽어볼 책은 미셀 자우너님의《H마트에서 울다》입니다. 나는 H 마트가 한국 식자재를 파는 외국 식자재 가게이고 저자가 왜 이 끌을 쓰게 되었는지 매체를 통해 어림풋이 알고 있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그는 한국 사람이며 나보다 한참 어린 동생의 일기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결혼을 앞두고 엄마의 요리 중에서 꼭 배우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기록한 적이 있다. ㅡ울긴 왜 울어! 네 엄마각 죽은 것도 아닌데 ㅡ넌 진짜 한국 사람이야. ㅡ내가 뭘 깨달았는지 알아? 너 같은 사람은 여태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거야. 25살에 엄마를 잃은 그녀. 미국에서 살아온 사람이지만 엄마를 닮아 한국 사람이다. 이 글은 엄마를 그리는 추모글이자 자신이 상실의 슬픔을 이겨내는 글이다. 또한 엄마에 대한 기억들이 4.. 2024. 7. 26.
《창작과 농담》 코로나 시기에 이슬아 작가를 알게 되었다. 나는 그녀의 솔직한 글이 처음에는 기대보다 별로였다. 분명 떠오르는 작가여서 책을 빌려왔는데 어려서 그런지 그녀의 글에는 부모님과 동생에 대한 글, 누드모델의 경험담 등의 이야기들이 다소 좀 일기 같았다. 주변과 자신이 소재가 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는 것인지, 글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 이후에도 책을 찾다 《새 마음으로》, 《부지런한 사랑》을 읽었고 이슬아 작가의 타인에 대한 순수하고 다정한 마음이 보기 좋게 느껴졌다. 이번 책도 다름없이 인터뷰집이 좋다. 그리고 그녀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담대한 글들이 어쩌면 내가 가지지 않은 모습이어서 그녀에게 질투를 느꼈던 것은 아닐까 그녀는 글을 부지런히 쓰고, 많은 고민을.. 2024. 7. 16.
《무엇이든 쓰게 된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소설가 김중혁님의 《무엇이든 쓰게된다》입니다.목차첫 문장 쓰기글을 쓴다는 것은 시작꽈 끝을 경험하는 것이다나만의 스타일 만들기글쓰기의 시작 : 벽에 붙이기, 밑줄치기, 글쓰기의 충고글쓰기는 위험하다 : 건강에 관해실전 그림 그리기대화 완전정복 리뷰 책 제목을 보고 나도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고 싶었던 것 같다. 작가가 생각하는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어떤 기술이나 방법 보다는, 꾸준히 여러 형태로 상상하며 부지런히 써보라는 것을 제시한다. 그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만들어간다. 그래도 다른 이에 대한 질투, 경쟁심, 고민들을 가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열정이 좋은 글과 글을 오래 써나가는 거름이 된 것 같다. 좋았던 문장들 2024. 7. 13.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나와 조금은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비로 많이 가지고 있는게 불편한 사람이다. 작은 공간에서 계속 살아 오기도 했지만,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삶이 더 편했다. 항상 여비로 가지고 있었던 것은 잊혀지거나 어떤 이유에서거든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변했다. 마음도 자주 변하는 데 사물을 대하는 마음도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꼭 소중한 것만 남기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찾다가 추천을 많이 하는 책을 골랐다. 유튜브에서 이 저자의 동영상을 보며 어쩜 그렇게 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미니멀라이프를 실천 하는지 다양한 생각과 습관들을 엿볼 수 있다. 다시 한번 미니멀 라이프를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2024. 7. 3.
《밝은 밤》 《밝은 밤》- 최은영 잊고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는 우리의 과거, 역사 이야기 불과 우리네 어머니의 할머니, 할아버지는 전쟁을 겪었다.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가면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세기 지금에도 전쟁은 일어나고 있으니 남일이 아니다. 또다시 전쟁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들은 그 시대의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기억나는 몇 가지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 세대보다 한참이나 어렸지만 결혼을 시킬 수밖에 없었던 상황, 먹고살기 위해서 바다에서, 산에서 캐고 얻은 것들로 시장에 내다 팔며 자식을 키워 살아온 이야기들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생각났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이라는 것을. 그 기억들이 남고 남아서 계속 아이들에게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을 외.. 2024.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