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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일기120

식물 키우기 나만이 기억하는 나의 반려 식물과 함께한 순간들 새 잎이 나올 기대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 호야를 키우게 된 지 어느 덧 3년이 되었다. 지난 사진첩을 보다가 처음에 데려왔던 사진을 보고나서야 이리 오랜 시간이 지난 줄 알았다. 다른 식물들은 다 사라졌는데도 호야가 남았다고 생각하니, 이 녀석도 꽤 질긴 친구이다. 두 번의 겨울을 버틴 것.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방 한칸의 집에서 올 해가 되어서야 새 잎이 났다. 너도 나도, 이제 마음을 터놓고 적응이 된 것일까? 굳굳히 홀로 버텨 주는 마음에 든든한 호야. 초보 집사들에게 1순위로 많이 추천되는 몬스테라. 정말 키우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 조절만 잘하면 한 달에 새 잎이 하나씩 났다. 두 달이 지나고 장마가 오면서 과습을 맞고 일부 뿌리가 죽었다.. 2021. 9. 24.
쓰.다 2021-09월 5번째 참여하는 쓰레기 다이어트. 3, 5일씩 하던 쓰레기 다이어트를 이번에는 열흘, 도전(실제는 12일) 거절하기 ㅡ마트를 갈 때 무엇을 살지 계획하고, 비닐이 필요하면 집에 있는 비닐봉지를 가지고 갔다. 비닐봉지를 다회용으로 쓰기. 신기하게도 다들 알아보시고 어디서 났냐, 왜 그러냐고 물으셨다.(2번) 집에 비닐 봉지가 많다고 말하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는 아가씨 말이 맞다며 동조해주시기도 했고, 다들 아무렇지 않게 그러냐고 넘겨주셔서 전혀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차라리 장을 보러 갈때 가지고 있는 비닐을 애용하자. [사지말고 가진것을 재활용하자] 용기내하기 ㅡ커피를 사러 갈 때 텀블러를 주로 이용한다. 습관이 생기니 당연해져간다. 그리고 고향집에서 엄마가 사용하지 않는 스테인 용기를 가.. 2021. 9. 15.
온전히, 내 시간 어제 유퀴즈 장항준 감독이 나온 방송을 보았다. 기억에 남는 말은 방송이 끝날 때쯤 그가 교수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한 말이었다. 100년을 살아간다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10년이라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그 말에 공감했다. 가족이 생기면 책임감에 원치 않는 선택을 해야 하고, 함께 그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야한다. 때로는 그 선택들에 대해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하다. 자신만의 시간이라는 것, 생각해보니 값진 시간이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시간들. 나의 남아 있을 시간들에 대해 건강하게 찾고 싶다. 즐겁고 유익한 것을 위해. 2021. 9. 9.
사랑, 그리고 믿음.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내게 찾아와도 허락하지 않는 것들. 어쩌면 사랑. 그리고 어떤 신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지금의 회사에 3년이나 다녔고, 앞으로 더 나아질 비전은 회사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십대의 고민과 열정이 현재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의 삼십대와 사십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서 막막하다. 조금 초조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그런 마음이 있어도 하루 하루를 잘 견뎌 내기도 한다. 요즘 재택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 나지 않았다. 빨리 출근해서 내게 남겨진 일을 치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내 맘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이 있기 때문.. 2021. 9. 5.
책을 나눴다 책을 나눴다. 아끼고 싶었던 책도 있었고, 언젠가는 다시 보지 않을까 해서 간직했던 책도, 리뷰어로 받아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던 책도 소유하고 있었다. 주기적으로 책을 비웠음에도 오늘은 값진 기분을 얻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 되길 바라며 당근마켓으로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도전하는 어떤 사람들에게 나눴다. 늦은 시간 자신들의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내게로 달려온 그들의 시간을 떠올려보았다. 나도 어느 한 때는 그렇게 투자했을까. 분명 내게도 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하는 열정들이 있었고, 혼자 들끓이며 책을 통해 공부한 적 있었다.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기도 했으니까. 책을 나누면서 지나간 나의 어느 시간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앞으로 채울 어떤 책과 시간들도 상상해본다. 오늘 기대치 않게 해외.. 2021. 8. 25.
간소한 삶 2 여섯번째,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하기 머리를 저녁에 감고 있다. 두피열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오후 3시쯤 되면 화장을 고치러 갈 게 아니라 내 두피를 걱정 해야 했다. 머리가 자주 아프고 열이 나는 걸 느꼈다. 두피 에센스를 뿌리고 저녁에 감으면서 머리 빠지는 게 줄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트리트먼트를 자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틀이나 하지 않으면 머리카락들이 자주 뻗뻗해지고 있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트리트먼트는 이틀 주기로 쓰고 나중에는 괜찮은 샴푸바를 사야지.꼭. 무엇보다 저녁에 씻는 습관으로 바꾸니 아침이 여유로워졌다. 고체 치약을 선물로 받아 사용하고 있다. 생각보다 거품이 나긴 하는데 한 알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기분이다. 적응할 수 있을까? 앳플리 체중계를 당근마켓에서 구매.. 2021. 7. 23.
확실한 것에 대해서 정답은 없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현재의 마음에 대해서 고민한다. 나는 책과 식물이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것만은 왠지 추구 하고 싶은 것들. 변덕이 심하다. 요즘 따라 일상에 싫증이 잦고, 스스로 지치고 짜증이 많다. 그러다가도 반복되는 루틴에 아주 조금 만족스럽기도 하고 안정적인 기분도 느낀다. 일에 몰두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어떤 문제나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집중한다.(혼자 스스로 일을 찾는다.) 하지만 이런 적은 변화를 즐기는 성격은 아님을 더욱 더 느낀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직업을 결정할 때도 내 성격과 가치관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갇힌 게 아닌 열릴 수 있는 여러 범위와 다양한 배경 지식을 얻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은 진지한 고민일까, 아.. 2021. 7. 14.
간소한 삶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기로 마음을 먹은지 3년정도 된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내곁에 소중한 것들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필요하지 않는 것들을 곁에두며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과 실천은 별개로 사는 게 일상인 모습이여서 기록을 하며 나의 변화를 지켜보고 싶어졌다. 먼저, 올해는 옷을 사지 않기로 했다. 옷이 헤지거나 닳고 그것을 대용할 옷이 없다면 구매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구매한 적은 없다. 심지어 양말을 비롯한 악세사리 마저도 포함. 굳이 사지 않아도 충분할만큼 소유하고 있었다. 쉽게 가지지 않되 쉽게 버리지도 않는다는게 내 지금의 마음가짐이다. 두 번째, 제로웨이스트 습관 만들기.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을 이전에도 나름대.. 2021. 7. 14.
커피 내리기 회사에서 아침마다 커피 내려 마신다. 원두는 동네 카페에서 갈아오고, 요즘은 일회용 드리퍼도 자연에 미안한 것 같아서 소창드리퍼를 사용하고 있다. 커피맛도 좋고, 스스로 뭔가를 해내서 얻은 커피 한잔에 아침 시간을 달랜다. 2021. 7. 10.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이유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이유 나는 당신의 차분함이 좋았다. 나는 늦은 밤 배고파서 야옹 거리는 길냥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는 당신의 다정함이 좋았다. 나는 생각이 다른 나의 이야기에 “그래?” 반문하면서도 비판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이 좋았다. 나는 가족을 잘 챙기는 당신의 모습이 좋았다. 나는 항상 나의 끼니에 대해 궁금해하는 당신의 모습이 좋았다. 나는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듣기 좋았다. 나는 어딜가든 내 손을 꼭 잡아주는 당신의 손길이 좋았다. 나는 우리가 집중하는 시간 외 서로를 생각하는 타이밍에 종종 인연이라 생각했다. 나는 당신의 변치않는 마음이 좋았다. 나는 당신의 외유강인한 모습이 좋았다. 나는 항상 반복하여 질문하는 내게 같은 대답을 하는 당신의 모습이 좋았다.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