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우기96

혼자서 떠나는 퇴사 여행, 내일로 3 <보성, 광주> 내일로ㅡ보성 광주 가는 날 오늘은 잠을 푹자고 일어났다.쾌변을 하지 못해 속은 좀 불편하다. 익숙치 않은 곳에서 안정감을 쉽게 찾는 방법은선곡해놓은 플레이 리스트로 노래를 듣는 것.마음의 여유를 맞이한다. 아직 너무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나에 대해서도 그렇고그렇지만 확실한 것은난 내시간을 철저히 갖고 싶다.이 시간이 힘들지라도서울에 살면서난 나를 알아 갈거야! 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다젊은 아가씨가 연고도 없는전라도를 오다니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이 특이하다며독특하다고 했다.서로가 낯설지만 때론 그 낯선 모습이사실이기도 하다.ㅡ난 인상이 좋은, 목소리가 좋으며, 내향적이지 않고혼자 여행을 다니는 독특한, 30대로 보이는 처자다. 그래도 하고 싶음 해야하고가고 싶음 가는게내가 선택하는 길이다.. 2022. 3. 9.
혼자서 떠나는 퇴사 여행, 내일로 2 <순천> 내일로ㅡ순천으로 가는 날 노트북이 없는 대신사람들과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여행자의 신분이란 좋은 것이서로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일 것이다. 성수기때의 여행이 즐거운 건많은 사람들 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고비수기때의 여행이 즐거운 건아무도 없는 그 공간에 내가 전세를 낸 느낌이라서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그래서 쉬고 싶은지도 모른다.잘 살고 싶다.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족과 행복하게 순천으로 건너와서 구경할 게 너무 많았다.드라마 세트장 가서 촬영하듯ㅡ교복입고 사진찍기점심은 순천역 근처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든든히 먹었고, 이후 국가정원으로 향했다.ㅡ서문부터 시작하여 동문까지ㅡ스카이큐브 타고 순천만까지 이동사진 찍느라 마음 편히 쉴 수 없을 만큼이였다.누워서 쉬는 공간이 국가정원엔 많은데그 .. 2022. 3. 9.
혼자서 떠나는 퇴사 여행, 내일로 1 <여수> 혼자서 떠나는 퇴사 여행, 내일로 어딘자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즉흥적이지 못했던 어떤 시간들을 담아두고한참 시간이 지나 홀로 떠났던 나의 여행기 내일로ㅡ여수로 출발7시 반 평소와 같았다면 회사로 발걸음을 옮겼던 시간. 나는 여행길에 나섰다.아침에 미역국을 마시고 와서 든든했다. 그것도 잠시,잠을 두시간 밖에 자질 못해서 졸립지만 자고 싶지 않달까걱정스런 마음이 있는 건 하루를 간격으로 도시를 넘어간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대학 때 친한 친구들이 멀리 있는 대학교로 진학해 있어서 좋았기도 했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낯선 곳을 가는 경험은 숨통을 틔여주기도 하니까어떤 약속도 없는 곳에 자유 여행을 간다.그 시절에 친구들과 이 여행을 했다면 어땠을까아무래도 그 때는 그 때의 마음대로지금은 지.. 2022. 3. 9.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보고친구들이 여러 명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봤다. 친구들의 감상평을 들을 때마다 노래와 연기력을 대단히 평가했는데 정말, 그대로 너무나 멋졌다. 내가 본 뮤지컬 3편 중 가장 제일 뮤지컬 다운 느낌이 들었다. 나는 민우혁 빅터, 카이 앙리 역할로 봤는데 다들 노래와 연기력 모두 좋아서 정말 뮤지컬 배우답다는 생각을 했다. 빅터 역할을 연기한 민우혁 배우는 성량도 좋고, 자크 역할을 할 때 너무 얄미워서 완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것을 알고 갔는데 2막을 시작하면서 '저 사람은 누구길래 저렇게 연기를 얄밉게 잘하는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한 참 했었던 것 같다. (알면서도 당했다니! )2막을 하면서 괴물 역할이 비중이 엄청났고 카이의 연기력도 돋보.. 2022. 1. 23.
2021 한끼 겨울 내내 엄마가 보내주신 음식으로 하루 3끼를 먹으며 포동포동한 겨울을 났다.겨울을 이겨내고 찾아온 봄, 여름에는 하루 1-2끼를 먹으려고 노력했다. 점심을 과하게 먹은 날에는 저녁을 거르기도 했다. 처음엔 아침을 먹다가 안 먹으려고 하니까 엄청 배가 고팠지만, 3주정도 지나니커피로도 아침 시간은 충분했다.동료가 추천해준 음식으로 토마토와 계란을 함께 넣어 오믈렛처럼 만들어 먹었다.따뜻한 토마토를 먹으니 너무 맛있다. 정말 자주 해먹었다.엄마의 친구가 보내 주신 단호박을 쪄 먹었고, 여름을 만끽하려고 사먹은 옥수수와 딱(딱한) 복숭아! 그리고 열무 비빔밥. 항상 여름에 엄마는 열무 김치를 담궈 주셨는데 나는 잘 먹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건 고추장에 벼무린 배추 김치와 파 김치! )근데 점심 시간 .. 2021. 9. 9.
2020 한끼 작년 여름, 채식을 위주로 3개월 식단을 가졌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사먹고, 저녁은 무조건 샐러드.그렇게 3개월을 채식으로버티기까지 정말 힘들었다.샐러드에 들어가는 양배추와 파프리카, 새싹들, 자주 들어갔던 훈제오리, 계란, 아보카도, 게맛살까지가끔은 바나나와 방울 토마토를 넣어변조를 주었지만 건강을 위한 채식도 어려움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채식을 끊고 나서는 건강식으로 고기도 자주 먹고, 결국 풀어졌다고 한다.(하..) 그래도 예쁘게 잘 차려먹었던 2020년을 기억한다. 2021. 9. 9.